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국회의장,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이를 통해 한국당의 '야성'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국회의장·민주당을 겨냥해 전방위 공격에 나서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겨냥해 ‘공갈 협박한다’고 지적한 데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남북 의원외교에 나선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를 통해 한국당의 '야성'에 대해 강조하는 모양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청와대가 비인가 예산 자료 무단열람 유출 혐의를 받는 심재철 의원에 대해 ‘대정부질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보고 법적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을 두고 “이런 공갈 협박은 있을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 의원이 확보한 자료가 이 정권 청와대의 치부를 드러내기에 충분한 자료인만큼 당 차원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심 의원에 대해) 어디 한번 하는 거 봐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 하는 발상은) 조폭적인 사고”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검찰 권력으로 야당 의원을 겁박하고 대정부질의 (내용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은 야당마저 권력으로 길들이기 하겠다는 비민주적, 반 의회적 발상”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더 이상 야당 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을 권력으로 탄압하고 힘으로 겁박하려는 반헌법적 작태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월 중 남북국회회담 추진을 밝힌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10·4 선언 기념행사 참석 차 방북단 파견을 예고한 것을 두고 “정치 1번지가 평양이 될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정기국회라는 국회 회기는 안중도 없이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집권당 대표도 틈만 나면 평양에 가시겠다고 아우성”이라며 “(평양) 옥류관 주방장이야 냉면 많이 팔아 좋을 지 모르지만 북한 당국을 생각해 사진 찍기용 방북은 남발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국회 문재인 정부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이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도 도를 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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