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칭찬한 함영준 오뚜기 회장, 대학생이 뽑은 ‘최고의 CEO’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대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CEO’에 이름을 올렸다. 함 회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착한기업"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만찬자리에서의 모습.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대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CEO’에 이름을 올렸다. 함 회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착한기업"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만찬자리에서의 모습.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대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CEO’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대학생들은 함영준 회장에 대해 ‘인재양성에 기여하는 경영인’ ‘사회공헌·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경영인’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착한 기업”이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모범기업으로 꼽혔던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 함영준 회장, 사회공헌·인재양성 최고 점수

함영준 회장은 ‘인사이트코리아’가 창간 21주년을 맞아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CEO’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선호도 15.4%를 기록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 회장은 △고용창출·인재양성(9.6%) △사회공헌·윤리경영(21.6%) 부문에도 최고의 점수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함 회장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재계 순위 14대 그룹 오너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만찬 자리에 중견기업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초대돼 화제가 됐다. 매출 규모로는 재계 232위이지만, ‘일자리 창출 모범 기업’이라는 것이 초대 이유였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착한 기업”이라며 함 회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그런 모델기업이다. 고용도 그렇고,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그렇고, 사회적 공헌도 그렇고, 아마도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란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 오뚜기의 비정규직 비율은 낮은 수준이다. 3,000명이 넘는 오뚜기 직원 중 비정규직은 30여명, 1% 대에 불과하다.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고 강조해온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세인 함영준 회장은 이러한 정신을 물려받아 계승해나가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장학사업과 심장병 환우 후원 등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하고, 2012년부터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의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갓뚜기’라는 별명을 갖게 된 지 오래다. ‘갓뚜기’는 신을 의미하는 ‘God’과 ‘오뚜기’의 합성어로, 착한 기업 오뚜기를 애칭으로 부르는 말이다.

지난 2016년 별세한 고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은 함영준 회장은 1,500억원대 상속세를 5년간 분납키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적지 않은 재벌가 후계자들이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 온갖 편법을 자행하는 게 현실이라는 점에서 함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은 ‘정직한 기업가’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갓뚜기’ 오뚜기 제품을 애용하자는 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업계에선 오랜 시간 나눔과 상생의 모범을 보여온 행보, 그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함영준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온갖 편법과 꼼수가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학생들로부터 존경과 모범의 CEO로 평가받은 것은 ‘대통령의 칭찬’ 그 이상의 의미있는 결과라는 훈훈한 평가도 나온다.

대학생이 뽑은 최고의 CEO 10. / 인사이트코리아
대학생이 뽑은 최고의 CEO 10. / 인사이트코리아

한편 지난해 ‘최고의 CEO’ 1위를 차지했던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5.3%로 2위를 기록했다. 구광모 LG 회장(12.0%), 한성숙 네이버 대표(5.0%), 권영수 LG 부회장(4.4%),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4.2%), 구본준 LG전자 부회장(3.4%),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3.0%),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2.8%),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2.6%)이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경영인(25.4%)’ 1위를 차지했다. 구광모 LG 회장(10.6%)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6.2%)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함영준 오뚜기 회장(4.0%), 권영수 LG 부회장(4.0%) 순으로 나타났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IT·인터넷 산업 분야 최고 경영인(30.4%)’ ‘기술혁신·창의적 사고 확산을 주도하는 경영인(13.4%)’ ‘소통을 잘하는 경영인(12.0%)’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구광모 LG 회장은 ‘리더십을 잘 발휘하는 경영인(9.6%)’ 1위로 조사됐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9.2%),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6.8%),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5.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4.6%) 등이 뒤를 이었다.

‘호감 가는 여성 CEO’ 부문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9.2%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한성숙 네이버 대표(23.6%),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12.0%),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8.0%)이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호감 가는 외국 기업 경영인(19.0%)’ 1위에 선정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인사이트코리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지난 9월 7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남녀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조사를 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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