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민관 방북단이 4일 평양에 방문한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방북했던 이 대표가 보름여 만에 다시 방북길에 올랐다. 이 대표를 포함해 정당 대표단 20명이 동행하는 만큼 남북 국회회담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민관 방북단은 이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 뒤 10·4선언 기념 공동행사와 주요시설 참관, 예술 공연 관람, 부문별 남북 간 협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방북단에는 정당대표 20명이 포함돼있다. 민주당 이석현·원혜영·송영길·안민석·우원식·윤호중·김태년·서영교·황희·박정·김성환 의원, 민주평화당 황주홍·유성엽·이용주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무소속 손금주 의원과 정의당 소속 원외 신장식 사무총장, 한창민 부대표가 동행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1년 전 오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으로 향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선명하다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우리는 핵무기도 없고 전쟁도 없는 한반도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이해찬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민관 방북단이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의 메신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정당대표 방북단은 북측 최고인민회의 관계자와 남북 국회회담 성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논의에 진전이 있더라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을 설득하는 것은 넘어야 할 큰 산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방북단에도 한국당·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해식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이번에 평양을 방문하는 국회,정당 대표단에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빠졌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향후 국회회담을 위한 방문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우리 안에서 냉전의 진지를 쌓고 있는 격이다. 시대를 읽고 민심을 헤아려 판문점 선언의 비준 동의에 힘을 실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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