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KBS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개막식은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배우 이인혜, 영화평론가 최광희가 MC를 맡았다. /KBS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KBS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개막식은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배우 이인혜, 영화평론가 최광희가 MC를 맡았다. /KBS

[시사위크|부산=이영실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중계진들이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영화 ‘창궐’ 팀의 조합에 대해 “개인적 친분”이라고 소개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 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KBS 2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날 개막식 중계는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배우 이인혜, 영화평론가 최광희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세 사람은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선보였지만, 레드 카펫에 등장하는 국내외 인사들에 대한 사전 정보 부족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했다.    

특히 영화 ‘창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장동건과 현빈, 조우진과 김성훈 감독이 등장하자 진행자들은 “현빈과 장동건이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함께 등장했나 보다”라는 어이없는 발언을 했다. 이어 “현빈이 최근 ‘협상’에서 악역을 했다”면서 “장동건도 악역을 했었는데 두 배우가 악역을 한 공통점이 있다”면서 두 배우의 공통점을 찾고자 애를 썼다.

‘창궐’ 팀에 이어 여성 네 명이 등장하자 “무슨 조합이냐”면서 “앞에서는 남자 배우 네 명이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여자 넷”이라는 실언을 했다. 김성훈 감독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것. 이어 현빈과 장동건이 함께 앉아있는 모습이 비치자 한 진행자가 “따로 앉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이를 들은 또 다른 진행자는 “덕분에 투 샷도 보고 좋지 않냐”라고 받아쳤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년 만의 정상화로 수많은 스타들과 인사들이 참석해 화려한 시작을 알린 가운데, 전국으로 생방송되는 개막식 중계를 맡은 진행자들의 부족한 준비가 ‘옥에 티’로 남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