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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커피전문점 등에서의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된 후 텀블러나 머그컵 등 다회용컵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커피전문점 등에서의 일회용컵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일회용컵 규제 정책이 시행 두 달을 맞은 가운데 텀블러와 머그잔 등 다회용 컵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시작된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두 달간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텀블러는 전년 동기 대비 10.7% 매출이 늘었으며, 머그잔 매출은 이 보다 높은 17.0% 증가했다.

특히 추석 이후인 10월 들어 텀블러 매출이 18.9%를 기록하는 등 일회용품 대체 상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테이블웨어 PB인 ‘룸바이홈 키친’을 통한 관련 신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정부 차원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의 발원지 격인 커피전문점에서도 텀블러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지난달 텀블러, 머그잔 등 MD 판매량은 1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올해 안으로 다회용 컵을 이용한 주문건수가 5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은 빨대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빨대를 오는 11월부터 전면 종이빨대로 교체할 계획이다. 종이빨대 교체로 인해 연간 1억8,000만개에 이르는 플라스틱빨대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는 15일 서울시청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 열린다. 이 자리를 통해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 문제에 관한 공감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 비닐봉지 등 일상생활 속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토크콘서트에 많이 참여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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