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적쇄신'을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새 인물 수혈'을 위해 본격적으로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정비에 나선다. /뉴시스
'인적쇄신'을 위한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인적쇄신의 ‘칼’을 뽑았다. 당이 비상사태인만큼 인적쇄신 최종 목표는 ‘새 인물 찾기’다. 이를 위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는 위원장 김용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위원 7명이 활동하게 된다. 위원 구성은 위원장을 포함한 당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인사 4명으로 꾸려졌다. 김 사무총장을 포함해 김성원 조직부총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이 당 내부 인사로 참여한다. 외부 인사로는 전원책 변호사,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 이진곤 전 새누리당(현 한국당) 윤리위원장, 전주혜 변호사가 선임됐다.

조강특위는 인적쇄신을 위해 당무감사위원회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앞서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인적쇄신 차원에서 지난 1일,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전원 사퇴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조강특위와 당무감사위는 원점에서부터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정비에 나선다.

조직 정비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먼저 문제가 없는 조직은 원상 복구 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무감사위가 조만간 전국 253개 조직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뒤 문제가 없는 지역으로 확인될 경우 기존 당협위원장을 재임명 한다.

만약 문제가 있는 지역으로 판정된 경우 조강특위에서 당협위원장 재공모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당은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당이 언급한 새로운 인물은 기존 당내 기득권 세력과 차별화 된 사실상 정치신인이 된다.

한국당은 이 같은 절차로 인적쇄신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정비가 끝난 뒤 새 지도부 선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 모든 절차는 이르면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정확히 언제 끝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 같은 경우는 내년 2월 말까지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 조강특위, ‘보수단일대오’도 강조

조강특위는 40일 가량 내·외부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인적쇄신을 단행할 예정이다. 다만 새 인물 수혈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강특위 외부인사로 참여한 전원책 변호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40일간 중진을 비롯한 의원들과 기존 당협위원장, 당직자, 보수 원로들의 말씀을 들으려 한다”면서 “(40일동안) 작년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검토하고 추가로 확인할 부분은 당무감사위원장에게 맡길 예정”이라며 인적쇄신 로드맵에 대해 밝혔다.

조강특위가 예고한 새 인물 수혈은 기존 당에서 밝힌 ‘여성·청년 우대’를 제외하고 ‘국가 의무 완수 여부’라는 새 기준에 따라 이뤄질 전망이다. 또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 역시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 변호사는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으로 여성과 청년우대가 발표된 바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포퓰리즘 정치에 불과하다”면서 “청년 중에 똑똑하고 앞으로 국정 아젠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스스로 도전해 이겨나가야 한다. 누구 키즈라는 말이 다시는 이 당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조강특위는 ‘보수단일대오’를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으로 밝히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저희들이 꿈꾸는 것은 보수단일대오”라며 “가급적 많은 사람들의 뜻을 수용해야 보수단일대오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도 따로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몇몇 중진 의원에게 지역도 좋고 그룹도 좋고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통보했고, 곧 세부 일정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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