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god / JTBC '같이 걸을까' 공식 홈페이지
17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god / JTBC '같이 걸을까' 공식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무려 17년만이다. 박준형‧윤계상‧데니안‧손호영‧김태우, god 5인방이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모인 것.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20년 우정을 다시금 되새겼다는 이들의 여행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같이 걸을까’를 통해서다.

11일 밤 첫 방송되는 JTBC ‘같이 걸을까’는 오랜 친구와의 트래킹 여행을 표방하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2001년 종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GOD의 육아일기’ 이후 간만에 전 멤버들이 모인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같이 걸을까’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걸까. 이에 대해 11일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열린 ‘같이 걸을까’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오윤환 PD는 “방송을 보시고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연락해서 함께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어 정승일 PD는 “여행 프로그램은 많지만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솔직한 감정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오랜 만에 뭉친 5명의 남자들, 무엇보다 프로그램 출연 소감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먼저 큰형 박준형은 “제가 찍은 프로그램 중 신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정글의 법칙’ ‘사서고생’ 다 더한 것보다 힘들었다. 하지만 얻은 것이 많다”며 “그동안 동생들하고 많이 떨어져서 각자의 길을 걸었다. 공연할 때와 녹음할 때도 공연하고 집가고, 녹음 마치고 집에 돌아갔다. 이번엔 2주 동안 함께 있으면서 우리 사이에 공간을 꼭 채운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오랜만에 예능 출연했다”며 “멤버들에게서 그동안 못 느꼈던 마음을 많이 느꼈다. 좋은 시간이었다. 프로그램 보시면서 오래된 친구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좋겠다. 오랫동안 있었던 사람들이 소중하구나하는 감정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11일 열린 '같이 걸을까'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김태우, 윤계상, 박준형, 손호영, 데니안 / JTBC 제공
11일 열린 '같이 걸을까'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김태우, 윤계상, 박준형, 손호영, 데니안 / JTBC 제공

데니안은 “20주년을 앞두고 ‘같이 걸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멤버들과 같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같이 걸어갈 길이 생각났다”며 “멤버들은 가만히 놔두면 어디로 튈지 몰라서 걱정 하는게 20년 동안 몸에 뱄다. 개개인의 성격이 고스란히 잘 표현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호영은 “제가 혼자 지낸 것보다 멤버들을 만나서 흘러온 시간이 긴 것 같다”며 “멤버들과 같이 있을 때 내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오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마음으로 갔다. 저희끼리 옛날 생각도 많이 하고 추억도 많이 쌓았다. 공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멤버 중 막내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 리더로 활약한 김태우는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다. 첫 방송이 굉장히 기대된다. 하루 종일 붙어 있던 게 15년 전인 것 같은데, 24시간 붙어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산티아고 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풍경들을 시청자분들이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멤버들끼리 걸어가면서 티격태격하는 케미, 합숙 생활하는 모습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큰형 박준형을 시작으로 막내 김태우까지, god 완전체가 참석한 ‘같이 걸을까’ 제작발표회는 긴장감보다는 친숙함과 웃음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토크쇼를 연상케 하는 색다른 분위기에 취재진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을 정도. 리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공개될 이들의 실제 케미에 대한 궁금증이 배가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데뷔 20주년을 앞둔 시점,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god 멤버 완전체가 뭉쳐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데니안은 “정말 감회가 새롭다”며 “20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god 노래를 많이 들어주고 불러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멤버들과는 20년보다 더 함께 했기 때문에 20주년 앨범을 내고 공연하면 벅찬 기분이 들 것 같아 기대된다. 우리 멤버들이랑 계속 함께 하길 하는 마음이 크다”고 god 멤버들을 대표해 20주년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서 김태우는 “앨범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고민이 많았다. 20주년에 대한 무게감도 있고 그간 노래들이 사랑에 대한 음악뿐 아니라 사회 이슈적인 내용이 담긴 가사도 있다.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곧 좋은 앨범으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각자의 사정으로 뿌리처럼 흩어졌지만, 5명이서 만났을 때는 타임머신을 타고 간 느낌이었다”는 박준형의 말처럼, ‘같이 걸을까’를 통해 god 멤버들은 20년 전의 서로의 모습을 봤으며 한층 더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이들의 케미가 과연 산티아고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잘 버무려졌을지 11일 오후 11시 JTBC ‘같이 걸을까’ 첫 방송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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