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 초 콘텐츠 전용 ‘TV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앱을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와 타사의 드라마 및 영화 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팀 쿡 애플 CEO. /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내년 초 콘텐츠 전용 ‘TV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앱을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와 타사의 드라마 및 영화 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팀 쿡 애플 CEO. /애플 홈페이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애플이 미디어 시장에 도전한다. 이미 넷플릭스 등 콘텐츠 기업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공짜’ 전략을 내세운다. 단, 애플 기기를 써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이 내년 초 콘텐츠 전용 ‘TV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앱을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와 타사의 드라마 및 영화 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들의 개별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애플의 TV앱을 통해 대부분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 애플 TV앱의 특징이다. 애플은 앱 출시 이후 자체 제작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조건이 있다. 애플의 ‘무료’ 정책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등 애플 장치를 보유한 고객만 해당한다. 이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이 이미 선점한 미디어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애플이 단시간에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내세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애플은 다양한 시청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전 연령이 시청 가능한 콘텐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TV앱을 대표할 자체 제작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으며, 모든 기기 소유자에게 해당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TV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와 관련해 부적절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를 배제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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