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지도부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이다. 보수대통합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만큼 입당 가능성이 크다. / 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지도부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이다. 보수대통합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만큼 입당 가능성이 크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정치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입당 추진에 고민을 나타내면서도 긍정적으로 해석될만한 답을 내놨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을 만나 각각 “언젠가는 같이 해야 한다”, “보수를 통합해 정권에 대한 비판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후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오세훈 전 시장을 포함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입당 추진을 공식화하고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오세훈 전 시장도 부인하지 않았다.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보수를 통합해 현 정권에 대해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동참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큰 틀에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보수대통합이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말처럼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선 범보수대연합이 이뤄져 힘의 결집을 통해 맞서는 길 밖에 없다”는 얘기다. 오세훈 전 시장도 “보수가 총선 때까지 분열돼 있으면 안 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그의 정치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 지도부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은 오세훈 전 시장은 “당 내외 사람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듣고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오세훈 전 시장이 빠르면 이달 말쯤 입당 절차를 밟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오는 20일 지지자 50~60명과 함께 등산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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