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시장 1위로 등극한 코나. 전기차 출시는 신의 한 수 였다. /현대자동차
소형SUV 시장 1위로 등극한 코나. 전기차 출시는 신의 한 수 였다. /현대자동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소형SUV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던 현대자동차 코나가 어느덧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기간 시장을 점령해온 티볼리를 밀어내고, 새로운 주인이 된 모습이다.

코나는 3분기까지 3만4,94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3만1,166대의 티볼리를 제치고 소형SUV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이 석 달에 불과한 가운데, 코나와 티볼리의 누적 판매실적은 1개월 치 이상 벌어졌다. 사실상 코나가 연간 판매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코나는 지난 7월 4,91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최근 두 달 연속 3,000대 후반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 들어 더욱 잘 나가고 있다. 티볼리 역시 출시 4년차치고 견고한 판매실적이 이어지고 있으나 코나의 기세를 넘기엔 역부족이다.

티볼리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던 코나가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기차 모델에 있다.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세계 최초 소형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 5개월간 4,72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상당한 기여를 했다.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 호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삼은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1월 시작된 사전예약에서만 1만8,000대의 예약이 접수되며 접수를 중단한 바 있다.

다만, 내년엔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출시 5년차를 맞는 티볼리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코나와 티볼리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는 “전기차 모델을 추가한 코나와 내년 부분변경을 앞둔 티볼리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 같은 경쟁과 함께 소형SUV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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