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남편으로 꼽히는 배우 차인표 / SBS 제공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남편으로 꼽히는 배우 차인표 / S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남편으로 꼽히는 배우 차인표. 그가 아내 신애라를 위해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23일 신애라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그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공개하는 한편, “4년 전에 공부(유학)하러 왔다”며 “현재 가정사역(교육) 박사 과정 중에 있다. 심리학 석사학위는 이미 수료한 상태”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해당 방송이 끝난 직후 신애라는 학위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최대 교포사이트에서는 신애라가 재학 중인 ‘히즈 유니버시티’가 미국 연방정부의 정식 인증을 받지 않은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학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미국 내 한인과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남편 차인표가 나섰다. 최근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제 아내의 학업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그렇지 않아도 마땅히 대답할 곳이 없어 답답했다”고 말하며 ‘학교 인가사항’ ‘학위취득 후 교수생활’ ‘비자’ 등 궁금증을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친절히 해명했다.

먼저 ‘학교 인가사항’에 대해 그는 “히즈 유니버시티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며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인가를 받았고, 연방정부허가는 현재 인가획득 과정에 있다고 한다. 영어 수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제 아내는 한국어로 수업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4년 제 아내가 유학 가기 전 ‘힐링캠프’에 나와서, 엠씨(MC)가 영어로 수업을 듣느냐고 질문했을 때 본인은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공부할 학교는 대부분의 수업을 한국어로 진행한다고 답변을 한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었다”며 “혹시 확인을 원하시면 유튜브에 그냥 있으니까 확인 가능하다. 제 아내 신애라 씨는 영어 잘 못한다. 그리고 ‘집사부일체’ 녹화 당시에도 영어를 잘 못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다만 그 부분이 예능 특성상 전부 편집 되고, 마치 예전에는 못했는데 지금은 잘한다는 식으로 느껴질 수 있게 방송이 되어 오해를 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집사부일체'에 출연 이후 학위 논란에 휩싸인 신애라 / 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집사부일체'에 출연 이후 학위 논란에 휩싸인 신애라 / 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학위취득 후 교수생활 역임’에 대해서도 답했다. 차인표는 “제 아내 신애라 씨는 교수를 할 생각이 없다. 본인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할뿐더러, 원래 가르치는 직업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가정상담 연구소 등을 차릴 생각도, 계획도 갖고 있지 않는다”며 “다만 본인이 젊은 시절,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일을 하느라 공부를 소홀히 했기에 만학이라도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거다. 이 부분은 백마디 말하는 것보다 앞으로 저희 부부가 사는 걸 지켜보시면 아시게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자’ 건에 대해 “제 아내가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체류 중이고, 두 딸은 유학생 자녀 신분으로 체류 중인 것은 맞다. 그러나 아이들 무료교육을 위해 유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건 아니다”라며 “제 딸들은 기독교 사립학교에 재학 중이다. 제 아들 역시 사립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신분이 01 비자 소지자다. 01비자는 예술가 비자로서, 그 소지자의 가족들은 신청할 경우 거의 예외 없이 자동으로 03비자를 받아 미국 체류 및 교육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저희 가족은 03비자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03비자가 대부분 영주권 획득으로 이어지는데, 저희는 미영주권을 획득할 생각이 없었다. 신애라 씨 학업이 끝나는 내년 모두 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니 비자를 위해 신애라 씨가 학업을 한다는 오해는 풀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차인표는 신애라 학위 의혹과 관련한 언급 외에 “제 아내가 다니는 학교는 보잘 것 없고, 작다. 하지만 저는 제 아내가 크고 좋은 학교에 다니는 것과 진배없이 이 학교에서 학업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아내가 대견하다”며 “마지막으로 대중연예인으로서 그동안 저희 부부가 소통이 너무 부족했던 점 사과드린다. 소통이 활발했었다면 이런 오해도 초기에 불식되고, 서로 축복해 주고 응원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인데, 아쉽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학위’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자칫 큰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었을 터. 하지만 그의 명쾌한 해명에 네티즌들은 “신애라, 차인표 두 부부의 아름다운 다음 행보를 기대합니다. 멋진 아내, 그 옆에 멋진 남편입니다” “모범적인 분들이시군요 응원합니다” 등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차인표가 활약할 예정인 MBC 새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 / MBC '궁민남편' 예고편 캡처
차인표가 활약할 예정인 MBC 새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 / MBC '궁민남편' 예고편 캡처

차인표의 ‘국민남편’다운 행보에 MBC ‘궁민남편’에 대한 관심도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은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빠로 살기 위해 포기하는 것이 많았던 대한민국 남편들을 대변하는 출연자들의 일탈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차인표를 비롯해 안정환, 김용만, 권오중 등이 함께 캐스팅을 확정지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족과 아내에 대한 사랑은 물론, 해외에서 봉사 활동하는 근황들을 공개하며 모범적인 ‘남편’이자 ‘스타’로 손꼽히고 있는 차인표. 민감한 논란에 침묵보단 ‘정공법’을 택한 이번 행동은 그가 대중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더욱이 최근 차인표는 예능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시청자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국민남편’ 차인표의 ‘궁민남편’ 활약은 또 어떨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더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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