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우 김부선 씨가 주장한 ‘신체의 큰 점’에 대해 검증을 약속했다. 이번 기회에 의혹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우 김부선 씨가 주장한 ‘신체의 큰 점’에 대해 검증을 약속했다. 이번 기회에 의혹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스모킹 건으로 떠오른 ‘신체의 큰 점’에 대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확인해드리겠다”고 밝힌 것. 의혹 해소를 위해 신체 검증까지 결심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이재명 지사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도 인간이다. 수치심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치욕 또한 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신체 검증을 응하기로 한 것은 “1,300만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도정이 손상 받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와 스캔들로 얽힌 배우 김부선 씨는 소설가 공지영 씨에게 “남성 주요 부위에 큰 점이 있다.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내용이 담긴 녹취록 일부가 SNS상으로 유출돼 논란을 불러왔다. 이재명 지사도 문제의 녹취록을 청취했다. 그는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안 들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녹취록에서) 어디와 어디 사이에 동그랗고 까맣고 큰 점이 있다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혈관이 응축돼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면서 “우리 집은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점이 없다면,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이다. 김씨가 언급한 점은 “은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 이외에는 모르는 부분”이다. 

신체 검증을 앞두고 이재명 지사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레이저 시술로 점을 제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피부과뿐 아니라 성형외과 의사까지도 동참해서 의혹을 완전히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이번 기회에 이재명 지사를 향한 논란들이 깔끔하게 종식되고 경기도정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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