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와 ‘꼰대’ 이미지 극복을 통해 당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와 ‘꼰대’ 이미지 극복을 통해 당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꼰대’ 이미지 극복에 나선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당내 분열이 일어났고, 뒤이어 홍준표 전 대표 체제에서 이른바 ‘꼰대’ 이미지가 고착화 됐다.

이로 인해 한국당은 지난해 대선과 올해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고, 당 지지율도 10%대 후반에서 20%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한국당의 ‘아킬레스건’을 극복하는 형태로 당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직강화특별위원인 전원책 변호사는 최근 당 지도부에 박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끝장토론을 요구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와 함께 보수 정부 평가가 이뤄져야 당 정체성 확립과 인적 쇄신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대통령 문제는 한국당이 두 쪽으로 갈리는 원인을 제공했고, 현재 당 내부에서도 이로 인한 계파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들로 인해 당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 문제 자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입장정리가 없으면 당 정체성 확립과 계파 구도 혁파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은 또 비대위 차원에서 ‘꼰대’ 이미지도 벗어 던지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는 여성청년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직접 전국을 누비고 있고, 대학 강연을 통한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17일 조선대에 이어 오는 18일에는 제주 지역 대학에서 특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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