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안방극장 활약을 보이고 있는 도희 / 도희 인스타그램
활발한 안방극장 활약을 보이고 있는 도희 / 도희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큰 사랑을 받은 스타 도희(민도희). 그가 어엿한 경력 5년차 ‘배우’로 안방극장 활약을 이어나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타이틀이 제법 어울려지고 있는 도희다. 지난 9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도희가 작품에 스며드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은 것.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못생김으로 놀림 받아 외모 트라우마가 있는 여자가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지만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극중 도희는 임수향(강미래 역)의 단짝친구 ‘오현정’ 역을 맡았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한층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해당 작품에서 도희는 대학 신입생 같은 풋풋한 분위기와 함께 임수향이 고민이 있을 때 기댈 수 있는 절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그의 첫 연기작 ‘응답하라 1994’ 활약 당시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2013년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도희는 전남 여수 출신 ‘조윤진’ 역을 맡아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그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도희는 박력 넘치던 캐릭터 색깔 덕에 쉽게 존재감은 드러냈지만 첫 연기답게 살짝 어색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한층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도희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처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한층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도희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처

‘응답하라 1994’ 이후 도희는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엄마’ ‘마녀보감’ ‘란제리 소녀시대’ 와 영화 ‘터널’ ‘은밀한 유혹’ ‘아빠는 딸’ 등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연기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특히 지난해 6월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은 에너지와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장점이 많은 배우다.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도희와의 전속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로써 그는 연기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도희의 연기 행보에는 망설임이 없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오는 11월 첫 방송 예정인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로 시청자들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작품은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과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가 만나 펼치는 완전무결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도희는 김유정(길오솔 역)의 절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응답하라 1994'에서 '조윤진' 캐릭터로 분한 도희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캡처
'응답하라 1994'에서 '조윤진' 캐릭터로 분한 도희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캡처

응답하라 1994’로 떠올랐지만, 해당 작품 속 강렬한 캐릭터 탓에 그의 배우 행보에는 많은 우려감이 따랐다. 더욱이 그룹 타이니지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극복하는 것 역시 그에게 주어진 숙제였다. 

어느덧 5년차 배우가 된 도희는 흘러가는 시간만큼 늘어가는 실력으로 우려감을 잠재우고 있다. 이제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그다. 지금껏 보여준 바가 있기에 더욱 기대된다. 과연 더욱 성장한 도희의 모습은 어떨지 추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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