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0와 카마로는 올해 3분기까지 판매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i40와 카마로는 올해 3분기까지 판매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어느덧 가을이 한창이다. 올해도 벌써 4분기에 접어들었고, 2018년을 마무리할 날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 한 해 성과를 정리할 날 또한 점점 다가오고 있다.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경우, 만회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처럼 4분기 성적만 남겨둔 가운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남기고 있는 모델과 브랜드는 무엇일까.

우선, 국내 자동차업계 성적표부터 살펴보자. 내수시장 판매실적 꼴찌의 불명예가 유력한 곳은 르노삼성자동차다. 내수시장 판매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르노삼성은 9월까지 6만2,34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꼴찌에 머물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7.1%나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던 한국지엠도 9월까지 내수시장 누적 판매실적이 6만6,322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3%의 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둘의 차이가 약 4,000대에 불과하긴 하지만, 르노삼성의 역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이 주력 모델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반면, 판매꼴찌 모델은 ‘업계 맏형’ 현대자동차가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지난해 말을 기해 단종된 아슬란의 재고 물량이 올해 초 일부 소진되면서 20대의 판매실적을 남겼다.

아슬란을 제외해도 현대차 모델이 기다리고 있다. i40가 9월까지 146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유일의 왜건이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최근엔 해외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단종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i40 못지않게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은 한국지엠의 카마로다. i40보다 2대 많은 148대가 팔렸다. 다만, 카마로의 경우 고성능 스포츠카라는 특수성이 있다. 어쨌든 ‘유의미한’ 판매 꼴찌는 결국 i40와 카마로의 처절한 경쟁 끝에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자동차업계 판매 꼴찌는 206대에 그친 현대차 벨로스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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