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교육감이 과거 정유라 씨의 문체부 특혜 의혹, 정부의 위안부 졸속 합의와 국정교과서 추진을 두둔한 사실을 지적당하자 “정치적 공세”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 뉴시스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과거 정유라 씨의 문체부 특혜 의혹, 정부의 위안부 졸속 합의와 국정교과서 추진을 두둔한 사실을 지적당하자 “정치적 공세”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또다시 진통을 앓았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자격 논란에 이어 강은희 대구교육감의 이른바 ‘3종 세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문체부 특혜 의혹, 정부의 위안부 졸속 합의와 국정교과서 추진을 두둔한데 대한 사과 요구가 나온 것.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 국회의원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던 그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강은희 교육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각 지역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방송을 통해서 수차례 답변을 드렸다. 교육감으로 선출돼 이미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또다시 정치 쟁점화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도리어 그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교육감의 정책 비전 확인이라기보다 정치적 공세”라는 생각에서다. 

앞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은희 교육감의 과거 발언 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국감장에서 보여줬다. 영상에서 강은희 교육감은 정유라 씨의 특혜 논란에 허위사실로 주장하며 “명예회복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논란 당시에는 당내 역사교과서 개선특위 간사로 추진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시절엔 위안부 협상 관련 “대부분 할머니들이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신경민 의원은 “교육정책 책임자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은희 교육감은 “정유라 씨 관련 발언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전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국정교과서를 지지한 이유는 “소신에 따른 행보”였다고 강조했다. 신경민 의원이 “정유라, 위안부 합의, 역사교과서 등을 두둔해서 장관이 됐다”는 취지로 말하자 “두둔해서 장관이 됐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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