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상 첫 평양 방문 가능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단독 면담 주요 내용과 메시지를 소개하며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신들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 참석에도 관심을 보였다.

먼저 영국의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에 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기독교를 탄압한 나라에 대한 교황의 첫 방문 여부에 주목했다. 아울러 내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를 순회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도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을 전하면서 “교황이 북한의 초청을 받았고, 검토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ABC 뉴스는 “한국의 대통령이 교황에게 북한 초청의사를 전달했다”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을 점쳤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프란치스코 교황 단독 면담은 18일(현지시각) 오후 12시 5분부터 45분까지 약 40여분 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 의사를 받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교황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고 물었고, 교황은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문 대통령을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