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프라이버시 포털’ 서비스 론칭 “개인정보, 철저히 보호”

애플은 미국과 일부 국가 사용자들에게 자사가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공개, 사용자가 직접 다운로드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웹사이트 ‘프라이버시 포털’을 공개했다. /애플 홈페이지
애플은 미국과 일부 국가 사용자들에게 자사가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공개, 사용자가 직접 다운로드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웹사이트 ‘프라이버시 포털’을 공개했다. /애플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이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현황을 공개한다.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기업들의 정보 보호 실태에 관심이 쏠리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정보 관리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과 일부 국가 사용자들에게 자사가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공개, 사용자가 직접 다운로드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웹사이트 ‘프라이버시 포털’을 공개했다.

프라이버시 포털은 유럽 지역 애플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던 사이트로, 지난 5월 유럽연합(EU)의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에 따라 사이트를 개설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유럽 지역에 제한됐던 프라이버시 포털 사용 범위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해당 국가의 사용자들은 애플의 정보 보호 수집 현황을 확인,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사용자들에게 △정보 변경 △계정의 일시 중지 △영구 삭제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한다.

애플이 자사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관리, 보호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결정은 정보 관리에 대한 애플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켜 논란이 되고 있는 페이스북, 구글 등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이는 결국 고객의 개인정보로 돈을 벌지 않겠다는 애플의 경영 철학으로 풀이된다. 실제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우리는 첨단 기술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개인정보 보호를 놓칠 수 있다는 핑계를 거부한다”며 “우리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고객 정보는 최소한만 보관하고, 정중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일어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겨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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