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같은 시기 하락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와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통신3사의 주가는 5G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통신3사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같은 시기 하락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와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통신3사의 주가는 5G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통신 기술의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이에 통신3사의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기업의 주가는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 결국 통신사 주가는 5G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어떤 통신사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클까.

◇ 코스피 하락에도 영향 없는 통신3사 주가… ‘5G’ 기대감

5G 통신이 본격적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 2월 개최된 평창올림픽에서 KT가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다. 당시 KT는 일반 시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세계 최초 5G’를 체험할 수 있도록 5G 체험관을 공개하는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통신3사의 홍보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3사는 5G 도입 이후 바뀔 일상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는 등 국민들의 5G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유튜브를 통해 ‘[Welcome to 5G Korea] 당신의 첫 5G’라는 주제의 동영상을 지속 게재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의 행보는 효과를 보고 있다. ‘5G’에 대한 기대감은 이들 3사의 주가에서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 통신3사의 주가는 하락하는 코스피지수와 대조되는 곡선을 그리는 상황이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인 반면 통신3사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특히, 올 들어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3사의 주가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지속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통신주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결국 ‘5G’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통신업의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 통신업 강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유독 기대 높은 LG유플러스… ‘전략’의 결과

그중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은 LG유플러스다. 실제 지난해 10월 19일 LG유플러스 주가는 장마감 기준 1만3,450원이었다. 그런데, 1년 뒤인 현재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7,450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0%가 상승했다. 같은 시기 SK텔레콤이 6.8%, KT가 0.1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LG유플러스의 주가 상승세는 더 두드러진다.

통신3사 주가의 변화는 LG유플러스가 5G 기대감이 가장 높은 통신사라는 해석이기도 하다. 심지어 증권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주가가 내년 초까지 20% 이상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5G 조기 도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5G가 IT 최대 이슈로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5G 상용화를 앞둔 2019년 초까지 최소 2만2,0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영업비용을 최소화하려는 LG유플러스 경영진의 성향이 최근 5G 도입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5G 이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LG유플러스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SK매직 최관순 연구원은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둔 통신서비스 업체 주가는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며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가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결국 5G 종량제 요금제 하에서 가장 빠른 ARPU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분기 기준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월 평균 8.6GB 데이터를 사용했다. 7.6GB의 산업 평균 대비 1GB 가량 더 사용한 수치다. 이는 최근 통신시장의 요금제 개편을 이끈 LG유플러스의 전략이 소비자를 움직이게 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주가 상승을 견인, 5G 상용화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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