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랜저와 싼타페가 2018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싼타페가 2018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8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링카는 어떤 모델이 될까. 올해의 주인공 자리를 두고 현대자동차 내에서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3분기까지 국내 자동차시장 누적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그랜저다. 8만3,45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판매 독주 행보를 보이며 연간 판매 1위에 올랐던 기세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엔 신형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실적이 8,000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견고한 수준이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 같은 브랜드 내에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랜저를 쫓는 주인공은 싼타페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실적 7만9,777대를 기록 중이다. 그랜저와의 차이는 3,677대에 불과하다. 3분기 판매실적만 놓고 보면, 그랜저가 2만4,986대, 싼타페는 2만8,024대로 싼타페가 3,000여대 앞섰다. 남은 4분기, 3개월 사이에 역전이 충분히 가능한 차이다.

만약 싼타페가 그랜저를 제치고 연간 판매 1위에 오를 경우, 이는 SUV 최초가 된다. 단순한 1위가 아닌, 여러모로 의미가 큰 ‘역사적 사건’이 되는 셈이다. 또한 싼타페는 올해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가 유력한데, 이 역시 SUV로서는 최초다.

현대차에겐 여러모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형 모델 출시 3년차(2016년 11월 출시)에 접어든 그랜저가 여전히 견고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싼타페 역시 신형 모델 출시 효과를 확실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3분기까지 내수시장 판매실적 52만5,82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시장 판매실적을 포함한 총 판매실적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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