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끝나지만 기록은 남는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2018 프로야구도 영원히 고정될 숫자를 남겼다. 그중엔 다승왕이나 홈런왕 같은 명예로운 기록도 있지만, 정반대로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불명예 기록도 있다. 2018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남긴 어두운 기록들을 <시사위크>가 정리해본다.

kt 위즈 금민철은 올 시즌 가장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안타를 빼앗겼다. /뉴시스
kt 위즈 금민철은 올 시즌 가장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안타를 빼앗겼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한 시즌 가장 뛰어났던 투수를 기억하게 해주는 타이틀을 꼽자면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1위, 홀드왕, 세이브왕 등이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삼진왕이나 최다이닝 소화, 퀄리티스타트 횟수, 완투·완봉 횟수, 낮은 피안타율 등도 명예로운 기록으로 남는다.

반면, 투수들이 원치 않는 불명예 기록도 적지 않다.

우선 다승왕과 정반대에 위치하는 최다패다. 올 시즌엔 롯데 자이언츠 소속 레일리와 NC 다이노스 소속 이재학이 나란히 13패를 기록하며 최다패투수로 남았다. 13패와 함께 11승을 거둔 레일리보단 5승에 그친 이재학에게 더 쓰린 기록이다.

홀드왕·세이브왕과 대척점에 있는 최다블론세이브는 kt 위즈 김재윤이 기록했다. 그가 남긴 블론세이브 횟수는 9번이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먼저 가장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한 투수가 있다. kt 위즈 금민철은 0.335로 가장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추세를 반영하듯 ‘역대급’으로 높았다. 가장 많은 안타를 허용한 것 역시 금민철이었다. 212개의 안타를 빼앗겼다. 가장 많은 2루타를 내준 투수는 LG 트윈스의 소사(44개)였고, 두산 베어스 이영하와 LG 트윈스 김대현은 가장 많은 3루타(5개)를 허용했다.

홈런을 가장 많이 내준 투수는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으로 남았다. 신재영은 올 시즌 31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이는 역대 2위 기록인 1999년 곽현희(당시 해태 타이거즈)와 같다.

실점이 가장 많았던 투수는 LG 트윈스 차우찬으로 나타났다. 차우찬은 올 시즌 119실점을 허용했다. 자책점 역시 115점으로 가장 많았다.

차우찬은 최다볼넷 허용 투수로도 남았다. 한화 이글스 샘슨과 함께 79개의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줬다. 고의4구는 기아 타이거즈 김윤동이 7번으로 가장 많았다. 몸에맞는볼이 가장 많았던 것은 올 시즌 다승왕이기도 한 두산 베어스 후랭코프였다. 22개의 공이 상대 타자 몸으로 향했다. ‘볼넷왕’의 불명예를 안은 샘슨은 폭투 역시 18번으로 가장 많았다. 보크는 3차례 범한 롯데 자이언츠 듀브론트가 불명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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