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일대를 덮친 강진으로 부상을 입어 왼손을 절단한 한 소년이 임시병원에 누워 있다. / AP, 뉴시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일대를 덮친 강진으로 부상을 입어 왼손을 절단한 한 소년이 임시병원에 누워 있다. / AP,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쓰나미가 발생해 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에 국내 기업들의 따뜻한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신속한 복구와 현지 주민들의 구호물자 구입을 위해 사용될 성금이 잇따라 전달되고 있다.

KT&G는 인도네시아의 재난 복구를 위해 1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번 성금은 KT&G 임직원들이 참여해 만든 ‘상상펀드’에서 전액 마련됐다. 상상펀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성금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1:1로 매칭 해 조성한 KT&G의 사회공헌기금이다.

KT&G는 지난 2015년에도 네팔 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한 바 있다. 경주와 포항 지진 및 강원·경북 산불 피해 등 지난 5년간 국내외 각종 재해복구 지원을 위해 31억원에 달하는 성금을 전달했다. KT&G는 매년 연간 매출액의 2%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전경련이 밝힌 국내 255개 기업의 평균치 0.19%의 10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KT&G 관계자는 “막대한 피해로 고통과 슬픔에 잠겨 있을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하루빨리 희망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양국 간 경제 교류를 넘어 아픔을 나누는 협력관계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라그룹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돕기 위해 성금 10만 달러(약 1억1,400억원)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한라그룹 자동차부품전문기업 만도와 건설부문 계열사 한라가 마련했다.

한라그룹은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오래 전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만도 자카르타 지사는 자동차 부품 소싱과 애프터마켓에도 진출해 있다. 한라는 동칼리만탄 지방도로 건설에 참여했다.

LIG넥스원은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으로 3억 루피아(약 2,241만원)를 현지 구호단체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LIG넥스원 출연금과 함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조성됐다.

이번에 성금이 전달된 다르마 쁘르띠위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여성 구호단체다. 적십자사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이번에 전달된 기금이 막중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이 섬에서는 진도 7.5의 강진 및 쓰나미가 발생해 2,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7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피해지역은 인도네시아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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