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5 10:48 (화)
LCC업계 7번째 주자는 누가 될까?
LCC업계 7번째 주자는 누가 될까?
  • 권정두 기자
  • 승인 2018.10.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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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동안 멈췄던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발급을 추진 중인 가운데, 7번째 LCC가 탄생하게 될지 주목된다.
정부가 한동안 멈췄던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발급을 추진 중인 가운데, 7번째 LCC가 탄생하게 될지 주목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이던 국내 항공업계에 LCC(저가항공사)가 태동한 것은 2005년이다. 이후 13년이 지난 현재 LCC는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업계 선두 제주항공부터 막내 에어서울까지 6개 LCC가 하늘 길을 분주히 누비고 있다. LCC 업계의 항공기 운영대수도 지난해 120대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2010년만 해도 26대에 불과했다는 점을 보면, 성장속도가 얼마나 가파른지 알 수 있다.

이처럼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LCC 업계에 머지않아 또 하나의 항공사가 가세할 전망이다. 2016년 에어서울 이후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발급을 중단했던 정부가 다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발급 추진을 공식화했다. 면허 기준 개정을 완료하는 대로 신청접수를 마치고, 내년 1분기까지 신규면허 발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7번째 LCC의 유력 후보는 네 곳으로 압축된다.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로케이,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플라이강원,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중장거리 노선에 뛰어들 계획인 에어프레미아, 그리고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화물항공사 운영을 노리고 있는 가디언즈항공 등이다. 이들은 이미 신청을 완료했거나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저마다 청사진을 제시하며 7번째 LCC가 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에어로케이는 대전과 세종, 천안 등을 배후로 삼는 청주공항이 충분한 수요를 지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45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고, A320 항공기 5대 도입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앞서 한 차례 신규면허 발급신청이 반려됐지만, 충분한 보완을 거쳤고 정부의 방향성이 달라진 만큼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플라이강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층 높아진 강원도 지역의 관광인프라와 순풍이 불고 있는 남북관계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플라이강원 역시 4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상태이며, 지역사회의 지지도 상당하다.

에어프레미아는 전략적인 사업계획을 내세운다. 기존의 LCC가 국내 및 단거리 해외노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등을 잇는 중장거리노선을 공략지점으로 삼는다. 기존 LCC와의 차별성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민간 조종사 양성사업을 영위해오던 가디언즈항공은 화물항공사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역시 일반 여객 중심의 다른 LCC와는 차별성이 뚜렷하다. 수익구조를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치열한 경쟁에선 다소 벗어나 있다.

◇ 기대와 우려 공존… 하늘 길 선택지 넓어질까

내년 1분기에 결정될 항공운송사업 신규먼허 발급 여부는 업계에 상당한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우선, 면허를 발급받는 업체는 비로소 날개를 달 수 있게 되는 반면, 고배를 마시게 될 업체는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향후 LCC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에어대구, 에어필립, 포항항공 등의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항공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공항 인프라나 주요 노선 상황을 고려하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다. 자칫 업계 전반의 서비스 질이 저하되고, 출혈경쟁만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양한 외부 변수가 작용하는 항공업계 특성상 신규업체가 원만하게 안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한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인력 부족에 따른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소위 ‘인력 빼가기’ 경쟁 및 갈등이 더 깊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물론 항공업계의 문을 더 활짝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우선, 지방공항의 자립성을 키우는 동시에 지방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LCC가 제격이란 분석이다.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LCC는 그 자체로 수요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업계 전반의 건강한 경쟁 확대는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LCC업체들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진입을 차단하는 것은 특혜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는다.

정부는 신규 항공사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던 ‘사업자 간 과당경쟁 우려’를 면허 기준에서 삭제하되, 기본요건 강화 및 꼼꼼한 심사를 통해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부실 항공사의 경우 지금보다 퇴출이 쉽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 1월 새로운 LCC로 등장할 업체는 1곳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곳이 될 수도 있다. 하늘 길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게 될지, 각 업체의 간절한 염원이 또 다시 고배를 마시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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