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간의 구속생활을 마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첫 출국길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 8일 신 회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8개월 간의 구속생활을 마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첫 출국길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 8일 신 회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3일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혐의로 8개월간의 구속생활을 마친 후 첫 일본 방문이다. 이번 출장에서 일본 롯데 경영진들과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롯데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임원 회의를 마친 뒤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일본 롯데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현안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약 2주간 머물며 일본인 주주 측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에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등이 여전히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배아래 있다.

또 지난 2월 구속 이후 내놨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복귀 여부도 주요 현안으로 거론된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하려면 별도의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의 동의를 얻으면 된다.

지난 5일 출소 후 8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복귀한 신 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아왔다. 구속 기간 처리하지 못한 주요 계열사에 관한 보고를 받고 밀린 현안을 파악하는데 주력해왔다.

각 사업을 이끌고 있는 비즈니스 유닛(BU)장과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업무보고도 이뤄졌다. 주로 해외 신시장 개척에 대한 내용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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