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3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관련 게시물 /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23일 오후 3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관련 게시물 /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23일 오후 3시 기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에 동의한 인원이 98만8,515명을 기록하며 대중들의 공분을 가늠케 하는 가운데, 스타들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을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PC방 살인사건은 세간에 큰 충격을 던졌다. 말다툼 끝에 아르바이트생이던 20대 청년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사건이 발생한 것. 잔인한 범행 방식에 대중들의 공분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실명 공개된 피의자 김성수가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대중들은 ‘심신미약’이란 이유로 감형이 되면 안된다는 날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 22일 김성수는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충남 공주 반포면 국립법무법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됐다.

스타들도 한 마음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 22일 이상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정확하게 오래오래 기억할게”라며 “심신미약이라... ‘피의자 김성수의 정신감정 발표가 어떻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절대 그게 이유가 될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나는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화가나! 공황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를 극복하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상민은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공황장애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공분을 표출한 이상민 / 이상민 인스타그램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공분을 표출한 이상민 / 이상민 인스타그램

같은 날 가수 휘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우울증, 조울증, 불면증, 조현병, 경계성 인격장애 여전히 난 ing”라고 자신의 상태를 밝혔다.

이와 함께 휘성은 “나도 언젠가 누군가를 무참히 해치게 될까. 난 사실 계속, 계속 좋아지고 나아져 왔는데. 좋아지고 있는데 저게 비상식적 행동에 대한 동정이나 혜택을 받아야 하는 병이 과연 맞을까. 난 마음대로 살아도”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피의자 김성수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반면 아쉬움을 자아낸 스타도 있다.

쿨 멤버 김성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인 줄 알고 깜짝 놀랐네. 왜 하필 김성수야. 저는 수요일에 ‘살림하는 남자’에서 뵙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난 줄 알았네 #신상공개 #참 흔한 이름”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비공개로 전환된 김성수 인스타그램 계정 / 김성수 인스타그램 캡처
비공개로 전환된 김성수 인스타그램 계정 / 김성수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에 대해 너무 경솔한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살림하는 남자’ 깨알 홍보를 위해 해당 사건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김성수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피의자와 동명이인이어서 생긴 해프닝으로만 보기엔 씁쓸함이 남는다. 자신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올라 놀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에 ‘공인’으로서 굳이 이런 게시물을 올려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다. 더욱이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는 용기를 보이며 감형에 대한 날선 비판을 한 두 스타가 있기에 김성수의 행보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조금 더 신중했으면 어땠을까’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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