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의 기세가 무섭다. /쇼박스 제공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의 기세가 무섭다. /쇼박스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의 기세가 무섭다.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하며 35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꾸준한 관객몰이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암수살인’이다. 

2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암수살인’은 전날인 23일 3만8,051명을 끌어모으며 누적관객수 347만2,278명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역주행에 성공한 ‘암수살인’은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지난 3일 개봉한 ‘암수살인’은 개봉 22일째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오가며 꾸준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대작 ‘퍼스트맨’(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역주행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개봉한 ‘퍼스트맨’은 2만9,046명을 불러 모아 ‘암수살인’의 뒤를 이었고, 누적관객수는 48만6,197명을 기록했다. 이어 ‘미쓰백’이 2만3,343명, 누적관객수 49만8,220으로 3위에 올랐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2012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한 에피소드)로 한 ‘암수살인’은 감옥 안의 살인범 강태오(주지훈 분)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살인범의 자백을 유일하게 믿고 사건의 실체를 쫓는 형사 김형민(김윤석 분)의 치열한 심리전을 그린다.

‘암수살인’은 웰메이드 범죄극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잔인하고 자극적인 묘사 없이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범죄 영화도 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는 평이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김윤석과 주지훈의 열연도 ‘암수살인’의 성공 비결로 꼽힌다.

일찌감치 손익분기점인 200만 명을 돌파한 ‘암수살인’이 앞으로 어떤 흥행 성적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