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캔에 넣어 파는 햄 제품인 청정원 ‘런천미트’에서 세균이 검출된 것과 관련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런천미트’라는 이름의 제품이 많은데다, 이번에 회수 조치가 내려진 제품도 유통기한이 2019년 5월 15일까지인 제품만 회수 대상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중 일부 제품에서 세균발육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며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 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제품에 표시된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구매처에서 반품할 수 있다.

문제의 제품은 천안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정확한 세균의 종류와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상과 청정원 측은 “해당 제품은 멸균 제품이라 세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없고, 출시 당시 멸균검사를 거친 제품이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해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정원은 판매량은 영업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런천미트와 같은 멸균햄 제품은 세균이 전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식약처 또한 청정원 런천미트 중 2016년 5월 17일 제조돼 유통기한이 2019년 5월 15일까지인 제품에서만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기간에 제조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또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런천미트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뉴스를 보고 얼마 전 구입한 런천미트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2018년 8월 15일까지 였다”면서 “회수 대상이 아니라 반품도 안 될 것 같은데 솔직히 먹어도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타 식품회사에서도 ‘런천미트’라는 이름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로 롯데푸드와 CJ제일제당, 사조산업, 동원에프앤비, 한성기업, 오뚜기 등도 런천미트라는 제품명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품명을 정확히 확인하고 반품 등의 조치에 나서야 한다. 이번에 회수 해당이 된 제품은 캔 뚜껑에 청정원 로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