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 '사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 중인 이다희 /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화면 캡처
JTBC 수목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 '사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 중인 이다희 /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외모만큼이나 연기력도 한껏 물이 올랐다. ‘로코’(로맨스 코미디) 첫 도전에 이다희가 새로운 매력을 대방출 하고 있는 것. ‘이다희의 재발견’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를 통해 시청자들과 한차례 만남을 가진 이다희가 새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다시 찾아왔다.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서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이다희는 이민기(서도재 역)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여동생이자, 선호그룹 원에어 대표 ‘강사라’ 역을 맡았다.

첫 도전이다. ‘뷰티 인사이드’는 이다희의 ‘로코’ 첫 도전작으로 전해지며 방영 전부터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이에 ‘뷰티 인사이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다희는 “이때까지 작품을 하면서 ‘로코’가 처음이다”라며 “은호(안재현 분)와 붙는 신들이 재밌고 기다려진다. 은호와의 케미를 잘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하며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는 호평을 얻으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다희 /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화면 캡처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는 호평을 얻으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다희 /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화면 캡처

단적으로 봤을 때 이다희의 행보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일 수 있다. 시크함 혹은 카리스마를 강조한 경찰, 검사, 부잣집 딸과 같은 캐릭터를 그간 많이 소화했기 때문. 이다희가 외적으로 지닌 이미지와 매력을 주로 소비하다보니 비슷한 이미지를 지닌 캐릭터를 자주 맡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역시 이다희는 시크함을 앞세운 캐릭터를 맡아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킨다.

하지만 ‘로코’ 장르에 맞게 연기에 무게감을 내리고 쉽게 볼 수 없었던 매력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그의 활약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여성 비하 발언을 하는 항공사 대표에게 “대표님 사는 거 되게 행복하시죠? 불편한 거 하나 없이. 그거 무식해서 그래요. 공부 안 한 거 티내고 다니지 마세요 부끄럽지도 않나. 뭘 좀 알아야 부끄러운 것도 알지”라고 사이다 발언을 하는 걸크러쉬 넘치는 모습은 기본이다.

가사 도우미가 깨끗하게 정돈한 집을 한순간에 어지럽히는 털털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백화점 직원이 안재현인 줄 알고 반가워했다가 실망하는 모습, 집에 안재현이 오는 인기척이 들리자 소파에 널부러져 있다가 도도한 척을 하는 등 인간적인 매력에 사랑스러움과 허당기를  한 스푼씩 넣은 듯한 활약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재미를 복돋우고 있는 것. 이에 ‘사라’ 역이 한층 입체적으로 변신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달달한 러브라인을 훌륭하게 소화 중인 안재현과 이다희 /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화면 캡처
달달한 러브라인을 훌륭하게 소화 중인 안재현과 이다희 /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화면 캡처

물론 안재현과의 케미도 빠질 수 없다. 이다희는 “연하남한테는 관심없어요”라고 말하지만 안재현의 행동에 서서히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안재현은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밀당을 제대로 선보여 러브라인에 감칠맛을 더한다. 안재현이 신부지망생이라는 점도 두 사람의 러브 관계가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증을 더욱 유발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시청자들은 “빨리 사귀어라”를 외치며 서현진(한세계 역)‧이민기(서도재 역) 못지않은 사랑을 보내고 있다.

성공적인 첫 로코 데뷔는 물론, 완벽하게 ‘사라’ 옷을 입은 이다희다. 무엇보다 시크함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 속 그의 활약은 더욱 빛난다. 러블리한 이다희의 모습에 더 열띤 반응이 이어지는 것도,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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