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7p 하락했다. 사진은 한산한 상점가의 모습. /뉴시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7p 하락했다. 사진은 한산한 상점가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인식조사에서 가계 형편이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2018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5로 전월 대비 0.7p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하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9월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가계형편 및 경제전반에 대한 전망 악화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의 원인이었다. 가계수입전망지수와 생활형편전망지수가 각각 2p씩 떨어졌으며, 덩달아 가계저축전망지수도 1p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경기전망이 악화된 데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국내외 시장 불안과 고유가로 인한 휘발유가격 인상, 그리고 주식시장의 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소비자동향조사(조사기간 10월 11~18일)가 시작되기 전까지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기록했으며, 11일에는 98.94p 폭락(-4.44%)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지수가 1p, 현재경기판단지수는 3p 상승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4p 급락했다. 7월 98에서 두 달 만에 128까지 치솟은 후 한 달 만에 다시 진정세를 찾았다. 지난 9월 13일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수도권의 부동산 시세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원인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을 묻는 질문에서도 ‘집세’ 응답률은 23.7%에 그쳤다. 전월 대비 7.1%p 떨어진 수치다(복수응답 허용). 반면 ‘석유류제품’ 응답은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타고 58.4%로 치솟았다(전월 대비 15.6%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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