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8일 새누리당은 자당 박근혜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거전이 막판으로 갈수록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박 후보가 여전히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8일 "(문 후보의 여론 지지율이 박 후보를 넘어) '골든크로스(역전 지점)'를 지났다는 민주통합당 측의 주장은 그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당 자체 조사는 물론, 민주당 측 조사에서도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무성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신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지난 13일 이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 우위가 역전된 적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른 당 관계자도 "지난 12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도 변화된 게 거의 없다는 게 객관적인 내용"이라며 "(지지율) 수치는 (문 후보에게) 조금 밀렸다는 얘기도 있지만 전체적인 판세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진영에서 비공개 여론조사 수치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객관적 자료를 갖고 분석해야 한다"며 "민주당 측도 (박 후보가 우세하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진 선대위 종합상황실 전략조정단장 역시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선거전이) 마지막으로 오면서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등 야당의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민심은 상당 부분 결정돼 있다. 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정치 이념 과잉의 정부가 아니라 민생 정부, 박근혜 정부를 만들어줄 것"이라며 박 후보의 승리를 기대했다.

권 단장은 야당의 '숨은 표' 주장에 대해서도 "역대 선거의 경우 (지지율이) 뒤지는 진영에서 늘 '숨은 표'를 얘기했다"면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이회창 후보에게도 결과적으로 '숨은 표는 없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민심은 무섭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숨은 표가 없었다'는 결과를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여론조사상 부동층이 현격히 줄어든 상황임을 들어 앞서 민주당에서 제기한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 등도 전체적인 선거 판세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전체 유권자가 가운데 21.8%(880만4425명)에 이르는 40대 연령층에서 초반은 20~30대와 마찬가지로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반면, 후반은 50~60대처럼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하다는 판단 아래 결과적으로 "40대 표심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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