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장에서 장을 보던 부녀자들을 상대로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혐의(상습절도)로 안모씨(7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24일 낮 12시40분께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에서 물건을 보고 있던 김모씨(34·여)의 상의 코트 주머니에서 지갑 등 23만5000원 상당의 금품을 몰래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는 지난해 3월에도 지하철에서 같은 범행을 저지르다 붙잡혀 교도소에서 1년6개월을 복역했지만 생활비가 부족하자 출소 2개월 만에 이같은 일을 다시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동종 범죄로 인해 지난 30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한 전력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는 5살 때 제주도 고아원에 맡겨진 뒤 8살 때 고아원을 도망나와 서울에 올라온 뒤로부터 64년동안 소매치기를 해왔다"며 "젊었을 땐 돈을 잘 버니까, 나이 먹어서는 돈이 없으니까 소매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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