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통신3사에서 소멸된 통신 마일리지 금액이 1,7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최근 5년간 통신3사에서 소멸된 통신 마일리지 금액이 1,7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최근 5년간 통신3사에서 사용되지 않은 마일리지는 1,74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적립된 금액보다 많은 수치다. 해당 제도의 주요 사용층이 고령층으로 추정되는 만큼 고객 특성을 고려한 홍보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통신3사에서 소멸된 통신 마일리지 금액이 1,7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적립된 금액(1,303억원) 대비 441억원 많은 금액이 소멸됐다. 마일리지는 적립 시점 이후 7년간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마일리지 제도는 통신3사가 피처폰 시절 선보인 통신 혜택의 일환으로, 흔히 사용하는 ‘제휴사 할인’ 제도와는 별개다. △통신비 결제 △멤버십 포인트 전환 등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레인보우 포인트’, KT는 ‘장기 보너스 마일리지’, LG유플러스는 ‘ez 포인트’ 등으로 시행 중이다. 

통신사별로는 KT에서 소멸된 금액이 가장 많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KT 811억원 △SK텔레콤 772억원 △LG유플러스 161억원 등으로 확인됐다. / 신용현 의원실
통신사별로는 KT에서 소멸된 금액이 가장 많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KT 811억원 △SK텔레콤 772억원 △LG유플러스 161억원 등으로 확인됐다. / 신용현 의원실

통신사별로는 KT에서 소멸된 금액이 가장 많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KT 811억원 △SK텔레콤 772억원 △LG유플러스 161억원 등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고객들이 자신의 마일리지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통신3사는 요금고지서를 통해 마일리지 사용 및 소멸현황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제도의 고객층 다수가 고령층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를 쉽게 확인하거나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고객 특성을 고려한 홍보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실제 마일리지 제도는 2G, 3G 등 ‘종량 요금제’에만 해당한다. 대부분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는 LTE 요금제는 정액 요금제로, 마일리지 제도는 적용되지 않는다. 요금제 자체에서 이미 할인이 적용돼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 통신3사의 입장이다. 마일리지 제도가 2G 및 3G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에만 제공된다는 뜻이다. 해당 고객층이 고령층으로 추정되는 까닭이다. 

이에 신용현 의원은 “마일리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용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2G, 3G폰을 이용하는 고령층이 많다. 통신사는 마일리지 대상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홍보를 해야 한다. 마일리지로 통신비 절감도 가능한 만큼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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