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심 기능, 국내서 지원 안될 듯 “시스템 구축 안 돼”

애플이 듀얼심 및 페이스타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iOS 12.1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 애플
애플이 듀얼심 및 페이스타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iOS 12.1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 애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듀얼심(eSIM+일반 SIM) 활성화 등 각종 기능이 추가된 애플의 새로운 iOS가 공개될 예정이지만, 국내 아이폰 유저들은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SIM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안 된 탓으로, 이통업체에선 애플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버지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30일(현지시각) 아이패드 프로 등의 공개 이벤트를 앞두고 iOS 12.1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버전은 iOS 12로 판올림한 후 첫 번째 중요 업데이트로, 우선 단체 화상통화 기능인 ‘그룹 페이스타임’이 강화된다. 새로운 iOS를 설치한 아이폰 유저들은 최대 32명까지 동시에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 기존 페이스타임은 최대 2명까지만 가능하다. 또 70개가 넘는 새로운 이모지와 더불어 인물사진을 위한 실시간 심도 컨트롤 기능 등이 추가된다.

특히 이번 iOS에선 듀얼심 기능이 활성화 된다. 듀얼심은 하나의 휴대폰으로 각기 다른 이통사의 번호·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은 올해 출시한 아이폰XS·XR 등에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듀얼심(eSIM+일반 SIM) 기능을 탑재했지만, 운영체제 차원에서 활성화 되진 않았다.

이에 외신 인터네셔널비즈니스타임즈는 이번 iOS 업데이트와 관련, “애플의 역사에서 중대한 변화를 나타내는 두 가지 주요 기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아이폰 유저들은 iOS12.1의 주요 업데이트 중 ‘듀얼심’ 기능을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적용된 eSIM은 이동통신업체의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시스템 구축도 안됐기 때문이다.

이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e-SIM 지원을 위한 전산개발이 아직 안됐다”며 “미리 (e-SIM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제조사와 협의가 필요한데, 아직 (애플에서) 요청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XS·XR 등 신형 아이폰 시리즈는 내달 2일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통3사는 지난 26일 이 제품들의 사전판매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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