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5 14:06 (목)
[Van. P. Carter 인터뷰] UPIN&CO의 ‘글로컬(Glocalisation) 투자’가 일으킬 바람
[Van. P. Carter 인터뷰] UPIN&CO의 ‘글로컬(Glocalisation) 투자’가 일으킬 바람
  • 현우진 기자
  • 승인 2018.10.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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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N&CO의 Van.P.Carter 미국지사장. 아시아 투자경력만 20년이 넘는 그는 현재 한국 중소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시사위크
UPIN&CO의 Van.P.Carter 미국지사장. 아시아 투자경력만 20년이 넘는 그는 현재 한국 중소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김경희 기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영국의 펀드운용사 UPIN&CO(이하 ‘UPIN’)는 런던의 본사와 서울 그리고 워싱턴에 지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금융기업이다. 2017년에 기업경영과 투자컨설팅 전문회사로 사업을 시작, 단 1년 만에 펀드운용사로 승급된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회사다. UPIN의 포부와 정체성은 다른 기업들에게 비교우위를 가짐에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으며,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인 본사 권오승 회장(런던정경대 대학원 수석졸업)의 금융적 전문성과 김종대 아시아 회장의 금융시장에 대한 문화사회적 접근법은 UPIN이 한국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하기에 충분하다.

23일 인터뷰는 미국 금융시장에 정통한 UPIN의 미국 지사장 Van Carter 박사와 역삼동 UPIN 본사에서 진행됐다. 그는 미국 시장뿐만이 아닌 아시아 투자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중국과 일본, 타이, 몽골 등을 무대로 쌓은 동아시아 투자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또한 미국 연방대법원 변호사와 나스닥‧뉴욕증권거래소 이사회 임원, 유명 글로벌기업의 회장을 역임했다. Mr. Carter는 현재 UPIN에 합류한 이후 한국 중소기업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업규모 확장에 헌신하고 있다.

지난달 Mr. Carter는 대구광역시로부터 ‘국제경제고문’이라는 직함을 부여 받고 미국과 한국간의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또한 투자유치 활성화에 속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Mr. Carter가 어떤 의제를 가지고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렸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 투자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오래 전 처음 아시아 시장에 발을 디뎠을 때 각 나라들이 모두 다른 시장규모와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은 그 중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나라였다. 우선 자본경제 시장의 안정성과 정치적 구조변화의 차별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기업인과 소비자들 모두가 현명하고, 돈의 흐름도 빠르다. 또한 한국은 세계 신흥국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보여주는 롤 모델이기도 하다. 한국이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양국의 경제적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중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는 Van Carter 지사장. /시사위크
인터뷰 중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는 Van Carter 지사장. /사진=김경희 기자

-외국계 기업이 투자활동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과 비교하면, 문화, 경제, 정치적 제약이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유연성이 좋다. 다시 말하자면 투자의 성공은 위에 언급한 3가지 요소들이 항상 같이 역동적으로 보조가 돼야 함이 분명하다.”

-지역자치단체와 연계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엇을 중점으로 두고 있나.
“나는 한국의 중소기업 시장이 갖는 강점에 관심이 있다. 고용 규모로 볼 때 중소기업은 ‘한국경제의 심장’이라고 부를 만하다. 은행은 대기업에 많은 자금을 지원한다. UPIN은 은행과는 다른 방법으로 중소기업에 접근하려 한다. 지역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외국투자기업들을 대신해 중소기업의 정보제공과 홍보를 장려해 준다면 중소기업을 위한 효과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운영함에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또한 기업의 신뢰도는 불필요한 시간적 소비없이 외국투자자들로부터 인증되어질 것이다. 이런 자금조달 구조를 만들어 운영을 중앙정부와 지역단제장들이 지원하면, 미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간의 통상무역을 장려해 결국 지역경제의 세수 조달에 이바지 하게 될 것이다. 기술자금 투자와 더불어 여러 문화 이벤트들을 유치하는 것이 또 다른 UPIN의 접근 방식이다. 또한 컨벤션 센터·버스터미널·발전소 등 지역 사회기반시설투자(SOC)를 활성화해 지역경제운용에 따른 초과 예산지출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리아 센트릭(Centric) 펀드’가 그 초기방안이다.”

Mr. Van Carter와의 인터뷰를 주관한 권오승 UPIN 회장은 “한국내의 중소기업 실업자를 1년에 단 100명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UPIN의 투자활동은 성공했다고 생각 한다”고 첨언했다. 또한 그는 UPIN이 한국의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글로벌 투자 및 경영지원을 통해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고 싶다는 바람을 직접적으로 시사했다.

-UPIN의 투자전략은 다른 회사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를 둘로 나눠보면 첫 번째는 시장을 정의하는 것, 두 번째는 그 시장에서 무엇을 할지를 아는 것이다. UPIN은 작은 회사다.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의 방식을 따를 수는 없다.

우리의 고객은 상장되지 않은 중소기업들이다. 스타트업 기업은 생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투자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중소기업들이 IPO 단계를 거쳐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UPIN의 일이다. 가능하다면 나스닥에 상장됐으면 좋겠다. 대기업의 하청을 맡는 중소기업들은 많지만 해외로 자사 제품을 수출하는 곳은 적다. 누군가가 이들을 글로벌 시장으로 이끌어줘야 한다.

UPIN의 미국 지사장 Van Carter 박사는 한국에 대해 “세계 신흥국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보여주는 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 사진=김경희 기자
UPIN의 미국 지사장 Van Carter 박사는 한국에 대해 “세계 신흥국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보여주는 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김경희 기자

정부도 우리의 고객이다. 대구광역시의 국제경제고문 직책을 임명받을 때, 권영진 대구시장과 만나 대구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UPIN USA는 지역단체로부터 또는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연 매출 50억~800억원 규모의 기업들에게 투자 및 금융 지원을 하여 우수수출기업으로 성장토록 돕기로 했다. 자격 있는 전문가들을 초빙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계약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는 모두 UPIN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이다.

문화 교류를 통해 한국지역문화에 대한 해외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활동도 필요하다. 브로드웨이 쇼와 박물관 전시회를 유치중이고, 미국의 켄트대학, 또한 런던의 레인댄스 페스티벌과 양해각서 체결을 이미 완료해 지역 경제 및 문화산업 활성화에 UPIN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문화산업 유치와 교류에 대한 의지가 뚜렷한 것 같다. 어떤 의도인가.
“우리는 글로벌 사회에서 살고 있다. ‘생각은 글로벌하게, 행동은 로컬하게’는 UPIN의 사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각종 문화행사를 유치하는 이유다.

모든 도시는 다른 도시들과 돈‧기술‧자산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없다면 어떻게 경쟁하겠나? 대구광역시에서 열리는 해외 문화 이벤트들(아트 프로그램‧국제 댄스 페스티벌 등)은 대구를 널리 알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여러분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다면 더 수월하게 투자유치 환경을 조성하고 도시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뉴욕의 투자자고, 다른 사람들에게 대구에 좋은 투자처가 있다고 말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아마도 이런 대화가 오갈 것이다. “대구가 어디야?” “한국의 대도시야?” 아니면 “서울이 아니라 태국의 한 도시?”

대구광역시의 인구는 250만명에 달한다. 미국이면 10대 대도시에 들어가는 규모다. 경제와 문화가 합쳐지면 홍보 활동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예를 하나 들겠다. <블랙 팬서>영화는 부산에서 찍었다. 영화 관객과 전 세계의 투자자들은, 영화 속의 콘텐츠를 통하여 한국의 지역 경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너털웃음을 터트리는 Van Carter 지사장. /시사위크
너털웃음을 터트리는 Van Carter 지사장. /사진=김경희 기자

-‘문화를 통한 도시 홍보’ 계획의 타임라인은.
“UPIN이 우선 시행하고 있는 것은 1년 미만의 뮤지컬 공연이나 영화제 등 단기 프로그램들이대부분이다. 파일럿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의 주의와 관심을 끈 후 점진적으로 2~5년 단위의 중장기 프로그램으로 변화될 계획이다.”

-UPIN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어떤 회사로 성장하고 싶은지 말해 달라.
“우리는 지금 인 바운드(해외 기업과 자본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이 외국 기업‧자본이 아시아로 들어오는 허브가 되길 바란다. 서구권에서는 아시아라고 하면 보통 중국을 생각하지만, 중국은 아직 준비가 안됐다. 너무 크고, 경제적으로 불투명한 부분도 많다. 일본은 고령화가 심각하고 아직까지도 장인정신 문화가 깊다. 반면 한국은 역동적이고, 문화적 수용성이 높아 무역하기 쉬운 나라다. 또한 의료‧바이오 등 R&D 분야에서 훌륭한 인적 그리고 기술적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했으면 좋겠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어 많은 브라질 기업들이 한국과 관계를 맺고 있지만 여전히 문화·통화안정성·법률 등에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두 나라의 기업들 사이에도 UPIN이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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