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후임자 인선을 위한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청와대가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후임자 인선을 위한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교체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미 다음 후보자들을 물망에 놓고 청와대가 인사검증 절차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김동연 부총리와 함께 경제투톱을 이뤘던 장하성 정책실장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내에서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하는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공직기강을 다잡고 성과를 내기 위해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질성’ 인사로 해석되지 않도록 시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경제부총리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홍남기 실장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예산과 정책조정,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장관급 직위인 국무조정실장에 올라 이낙연 총리의 지시를 받아 부처 간 업무조율을 맡아왔다. <뉴스토마토>의 보도에 따르면, 장 실장의 후임자로는 김수현 현 사회수석이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김 부총리 교체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1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부총리와 정책실장의 인사에 관해서는 언급드릴 사안이 없다”고 했다. 다만 교체설이 보도된 10월 초와는 뉘앙스의 변화가 감지된다. 당시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가, 지난달 30일에는 “들어본 바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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