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네트웍스 자회사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인수 협상 무산 한달만에 새 인수 후보 찾았다

부동산개발사업자인 디에스네트웍스가 토러스투자증권을 인수한다.
부동산개발사업자인 디에스네트웍스가 토러스투자증권을 인수한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토러스투자증권이 새 주인을 찾았다. 진원이앤씨와의 인수 협상이 무산된지 약 한 달 만이다. 부동산 개발사업자인 디에스네트웍스가 토러스투자증권을 인수키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네트웍스는 자회사인 디에스앤파트너스를 통해 토러스투자증권을 인수키로 했다. 지난 10월 31일 양사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디에스네트웍스 측은 토러스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손복조 회장의 지분(11.31%)과 특수관계인 지분(2.24%)을 포함해 13.56%를  50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디에스네트웍스 측은 조만간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신청해 인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디에스네트웍스는 1981년 설립된 부동산개발업체로 정재환 회장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633억원, 1,325억원으로 나타났다. 디에스네트웍스는 지난해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을 설립하면서 금융투자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이번에 증권사 인수로 사업 영역은 더 넓어지게 됐다. 

새 주인을 맞게 되면서 토러스투자증권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대우증권 사장 출신인 손복조 회장이 지난 2008년 야심차게 설립한 곳이나 수년간 적자와 자본잠식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에 지난해부터 매각이 추진됐으나 좀처럼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6월 우여곡절 끝에 부동산개발사인 진원이앤씨를 우선매각협상자로 선정했으나 지난 9월 양사의 최종 협상은 결렬됐다. 진원이앤씨 측에서 구주주의 지분 매도 물량 축소를 요구하면서 틀어졌다. 당초 진원이앤씨 구주주 지분을 3년 동안 100% 엑시트해주기로 약속했던 바 있다.  

새 인수자인 디에스네트웍스는 토러스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금융투자업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렁에 빠진 토러스투자증권이 새 주인의 지원으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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