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정책실장이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하성 정책실장이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혁신성장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으로 표현되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옳은 방향이라고 거듭 확신했다.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새 경제구조를 만드는 과정의 ‘진통’이라고 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 참석한 장하성 정책실장은 “영세 자영업자, 서민의 삶이 힘겹고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고통 받는 분도 많다. 송구스럽다”면서도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 함께 잘 사는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확대 재정운용 기조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장 실장은 “초과 세수가 발생하는 안정적인 재정 상황을 반영하고 어려움을 겪는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해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 경제정책의 효과는 내년도에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로 (문재인 정부는) 경제 지표를 바꾸고 있다”며 “제출된 예산안과 법률이 통과돼 집행되면 내년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성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올해 연말이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당초 입장에서 물러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성패 판단을 유보해 명예퇴진을 위한 퇴로를 열어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 경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 실장 등 경제라인을 교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날 장 실장은 자신의 교체설에 대해 “인사 문제는 내가 언급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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