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이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경은(왼쪽)·전병조 KB증권 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이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연말 인사시즌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에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가 CEO들의 거취가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윤경은 ·전병조 KB증권 공동 대표이사의 거취도 마찬가지다. 두 대표는 통합 KB증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전망이 비교적 밝게 점쳐지고 있다. 
 
◇ KB증권 통합 2년차… 조직 안정ㆍ수익 성장세 ‘눈길’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나란히 만료된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두 사람의 임기를 1년 연장한 바 있다. 어느덧 1년의 시간의 흘러 두 사람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진 셈이다. 

두 사람은 통합 2년차를 맞이한 KB증권의 선장으로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KB증권은 KB금융지주가 옛 현대증권을 인수한 뒤 자사 KB투자증권과 합병해 지난해 1월 출범시킨 곳이다. 각각 옛 현대증권과 옛 KB투자증권을 이끌었던 윤경은 대표와 전병조 대표는 통합 KB증권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투톱 체제를 구축해왔다. 윤 대표는 KB증권의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전병조 대표는 투자은행(IB) 부문을 맡아왔다. 

관건은 내년에도 두 사람의 투톱 체제가 이어질지다. 업계에선 비교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그간 조직을 잡음없이 안정적으로 이끌어온데다 수익 성적표도 준수해서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1.9% 늘여난 규모다. 3분기 개별 순이익은 584억원으로 전년대비 92.1%나 증가했다. 증시 침체로 인해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선 21.1% 줄어든 점은 아쉽지만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간 점은 주목할만한 하다.  

사내 복지를 증진시켜오고 있는 점 역시 호평을 사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PC오프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PC오프제는 일정 시간에 맞춰 컴퓨터가 자동으로 종료되고 출근 시간에도 일정 시점 이전에는 컴퓨터를 켤 수 없게끔 하는 시스템이다. 

사회적인 활동도 이전보다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지난 8월 사무금융노조와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연대기금 출연키로 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올 하반기 들면서 증권업계에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증시가 침체되면서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과연 윤경은·전병조 대표 투톱 체제가 이같은 한파를 딛고 연임에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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