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사고로 자율주행 테스트를 정지했던 우버가 재개 신청을 했다. 사진은 우버 자율주행 관련 안전 보고서. / 우버
인명사고로 자율주행 테스트를 정지했던 우버가 재개 신청을 했다. 사진은 우버 자율주행 관련 안전 보고서. / 우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우버가 올해 초 인명사고로 중단했던 자율주행차 테스트의 재개를 신청했다. 프로그램 개선 및 테스트요원 추가배치 등의 조치로 안전성을 높였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최근 “우버가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재개하기 위해 주 교통국에 허가신청을 했다”며 “펜실베니아 교통국은 우버의 신청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규정을 고려하면 펜실베니아 주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승인여부를 결정하거나, 추가 자료 요청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의 자율주행 테스트가 중단된 건 올해 3월이다. 당시 미국 아리주나주에서 테스트 중이던 우버 자율주행차(볼보 XC90)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이와 충돌했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우버는 사고 직후 4개 도시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전면 중단하고, 관련 사무실 폐쇄 등을 조치했지만, 여파는 계속됐다.

조사결과 우버 자율주행차 운전자가 사고 직전까지 스마트폰으로 TV프로그램 ‘더보이스’를 시청하고 있었고, 차량에 탑재된 ‘충돌회피 기술’을 중지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지난 8월 “우버는 사고차량의 ‘충돌 회피 기술’로 충분히 충돌을 방지하거나 회피 또는 피해를 경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버가 지난해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테스트 운전자를 한 차량에 2명에서 1명으로 감축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우버는 주 교통국에 허가 신청을 하면서 자율주행 프로그램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테스트 운전자의 추가배치 등을 약속했다. 자율주행 운전자를 다시 2명으로 늘리고 안전교육을 강화해 사고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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