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제조를 담당하는 대만의 하청업체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아이폰XR 추가 생산 계획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아이폰XR. /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아이폰 제조를 담당하는 대만의 하청업체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아이폰XR 추가 생산 계획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아이폰XR. /애플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아이폰XR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XR의 추가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기 출시된 아이폰XS 시리즈에 밀린 셈이다. 더 고가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5일(현지시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 제조를 담당하는 대만의 하청업체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아이폰XR 추가 생산 계획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또 다른 하청업체 위스트론 역시 아이폰XR의 추가 생산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생산은 없을 전망이다. 

폭스콘의 경우 아이폰XR의 추가 생산에 대비해 60개의 조립 라인을 준비했지만 최근 45개의 라인만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의 이 같은 결정은 아이폰XR의 판매가 부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이폰XR은 지난 9월 아이폰XS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이다. 특히, 137만원부터 최대 200만원 가까이 책정된 아이폰XS 시리즈 대비 저가로 출시돼 고객 호응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아이폰XR이 아이폰XS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능 차이가 크지 않고 가격 부담이 덜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실제 인기를 얻은 것은 고가의 ‘아이폰XS’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 사전예약 결과, 에약 고객의 62%가 아이폰XS를 선택했다. 뒤를 이어 △아이폰XS맥스(26%) △아이폰XR(12%) 등으로 나타났다. 보급형으로 나온 아이폰XR의 인기가 가장 낮다는 결과인 셈이다. 애플이 아이폰XR의 추가 생산을 중단한 이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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