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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 힘 못 쓰는 KBS 드라마, 구원투수 될까
[‘죽어도 좋아’] 힘 못 쓰는 KBS 드라마, 구원투수 될까
  • 이민지 기자
  • 승인 2018.11.06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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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박솔미, 강지환, 백진희, 류현경, 공명 / KBS 제공
5일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박솔미, 강지환, 백진희, 류현경, 공명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반면, KBS 2TV 평일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마지막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오피스물에서 강세를 보였던 KBS가 내민 마지막 히든카드, 과연 통할까.

포인트 1. 동명 원작 웹툰의 탄탄한 스토리에 ‘오피스’를 더하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를 담은 작품이다. 해당 드라마는 동명의 인기 웹툰 ‘죽어 좋아’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려져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죽어도 좋아' 이은진 감독 / KBS 제공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죽어도 좋아' 이은진 감독 / KBS 제공

이번 드라마 어떻게 탄생하게 된걸까. 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이은진 감독은 “좋은 드라마의 연출을 맡게 되어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한다. 원작 웹툰을 정말 재밌게 봤다”며 “2년 전에 제작사분과 상의를 했다. 드라마로 만들기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다니다보면 정말 싫은 상사가 한 명쯤 있지 않나. 누군가 그러더라, 대부분 회사에서 진상 상사들도 본인들은 다 ‘이루다’ 역으로 생각한다고”라며 “사람이 사람을 바꾼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웹툰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피스는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공간이다. 여기서 가장 힘든 건 인간관계다. 그 안에서 싫은 악역도 있지만 악역이 되어야만 하는 자리도 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며 “원작이 워낙 재밌고 많은 아이디어가 들어있다. 하지만 오피스 요소는 많이 들어가 있지 않다. 그래서 오피스 요소를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포인트 2. 뻔한 오피스물 NO… 판타지로 ‘재미 UP’

‘죽어도 좋아’는 ‘직장의 신’ ‘김과장’ ‘저글러스’ 등 KBS 대표 오피스물의 성공 계보를 이을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죽어도 좋아’는 오피스물 특유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되어 시청자들의 재미를 더욱 복돋울 예정이다.

'죽어도 좋아'에서 '이루다' 역을 맡은 백진희 / KBS 제공
'죽어도 좋아'에서 '이루다' 역을 맡은 백진희 / KBS 제공

특히 지난해 ‘저글러스’를 통해 한 차례 오피스물에서 활약한 바 있는 백진희가 돌아와 기대감을 더한다. 백진희는 “어떻게 보면 ‘저글러스’와 비슷한 면이 있을 것 같다”며 “‘저글로스’ 때는 사랑스러움이 강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정의로움에 포커스를 맞춰 연기하고 있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들과 다른 감정을 내야 한다. 촬영 여건상 한 장소에서 촬영을 할 경우 그 자리에서 해당 장면을 다 끝내야 하다 보니 쉽지 않더라”라고 타임루프 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그의 타임루프 연기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포인트 3. 강지환-백진희, 공감‧코믹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주연들의 만남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름부터 악덕 상사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백진상’ 역을 맡은 강지환과 걸크러쉬 면모로 속 시원한 사이다 역할을 예고 중인 ‘이루다’ 역을 맡은 백진희. 두 사람의 찰떡 케미가 공감과 코믹,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죽어도 좋아'에서 찰떡 케미를 예고 중인 (사진 좌측부터) 백진희와 강지환 / KBS 제공
'죽어도 좋아'에서 찰떡 케미를 예고 중인 (사진 좌측부터) 백진희와 강지환 / KBS 제공

올해 3월 방영된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을 비롯해 ‘몬스터’ ‘빅맨’ 등 강렬한 작품에서 행보를 이어왔던 강지환. 그가 파격적인 코믹 연기로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전과 확연히 다른 연기톤을 보여줄 것에 대해 본인 역시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지환은 “원작 웹툰을 재밌게 봤다”며 “그동안 복수극, 장르극에서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오게 돼서 기분 좋다”고 캐스팅 소감을 말했다. 

'죽어도 좋아' 공식 포스터 / KBS '죽어도 좋아' 공식 홈페이지
'죽어도 좋아' 공식 포스터 / KBS '죽어도 좋아' 공식 홈페이지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웹툰과의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배우로 강지환을 꼽아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은진 감독은 “강지환 배우는 일단 연기를 잘한다. ‘백진상’ 역이 하기가 어려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굉장한 연기력으로 즐겁게 임하고 있다”며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 단연 한 명을 뽑으라고 한다면 강배우”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이에 대해 강지환은 “(평소모습과) 1도 저랑 맞지 않는다”며 “진상 역할이기 때문에 평상시 성격이랑 맞지 않는다. 촬영할 때는 연기자로 변신해서 하는 거다. 저와의 싱크로율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백진희는 “대리만족을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루다’ 역 같은 경우는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한다. 용기가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 면에서 대리만족을 많이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지난달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 ‘죽어도 좋아’ 티저 영상 속 강지환과 백진희는 코믹함은 물론, 찰떡 케미를 자아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비장의 카드를 꺼낸 KBS. 웹툰을 원작으로 해 탄탄한 스토리는 기본, 공감대를 불러 모으는 오피스물에 판타지 장르까지 접합시킨 ‘죽어도 좋아’가 과연 KBS 평일 드라마의 시청률을 살리는 히든카드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 오는 7일 저녁 10시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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