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함께 예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사진 좌측부터) 한고은과 안재현 / MBN '설렘주의보' 제공, 뉴시스
드라마와 함께 예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사진 좌측부터) 한고은과 안재현 / MBN '설렘주의보' 제공,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시크함과 완벽함으로 작품 속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두 배우 한고은과 안재현. 이들이 드라마와 함께 예능에서 활약하며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고은과 안재현, 예능을 통한 ‘재발견’이다.

드라마에서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한고은. 그의 시크함이 완벽하게 벗겨졌다. 바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2’)를 통해서다.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동상이몽2’를 통해 한고은은 남편과 첫 동반출연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파격적이다. 시크함은 온데간데 없이 한고은은 털털한 매력을 무한 발산하며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남편 앞에서는 애교쟁이로 변하는 한고은의 모습은 카리스마보다는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더욱 잘 어울리는 ‘천상 여자’ 그 자체다. 특히 그는 가식 없는 먹방을 선보이며 ‘여신 먹방’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를 획득하기도.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에서 활약 중인 한고은 / SBS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에서 활약 중인 한고은 / SBS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그렇다고 예능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한고은은 지난 10월 31일 첫 방송된 MBN ‘설렘주의보’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매력을 발산 중이다. ‘설렘주의보’는 독신주의자 철벽남인 스타 닥터와 연애 지상주의자인 톱 여배우가 각자의 말 못 할 속사정으로 가짜 스캔들을 만들어 내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한고은은 윤은혜(윤유정 역)의 소속사 대표 ‘한재경’ 역을 맡았다.

지난 10월 31일 열린 ‘설렘주의보’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한고은은 “‘동상이몽’을 하면서 내 이미지가 산산조각 났다. 그럼에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며 예능 프로그램으로 관심 받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동상이몽’을 하면서 내 이미지가 산산조각 났다. 그럼에도 사랑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예전보다 나에게 인사를 해주는 사람이 많은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크하고 도도하고, 여러분들이 친밀하게 느끼는 캐릭터를 맡았다. 예전과 다른 게 있다면 유일하게 이번 드라마에서 멜로가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한 차례 시청자들과 만난 바 있는 한고은은 특유의 도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한재경’ 옷을 완벽하게 입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MBN 드라마 '설렘주의보' 속 '한재경' 옷을 완벽하게 입은 한고은 / MBN '설렘주의보' 방송화면 캡처
MBN 드라마 '설렘주의보' 속 '한재경' 옷을 완벽하게 입은 한고은 / MBN '설렘주의보' 방송화면 캡처

완벽한 남자 안재현, 그 역시도 만만치 않은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tvN 예능드라마 ‘신서유기’ 시리즈에서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것. 훈훈함 속에 숨겨진 신선함 매력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0월 28일 ‘신서유기’는 시즌 6로 새롭게 막을 열었다. 나영석 PD가 메가폰을 잡고 있는 해당 예능프로그램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등이 등장하는 ‘서유기’를 예능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전설의 용볼을 사냥하기 위해 나선 여섯 (귀)신들’이라는 콘셉트로, 이번 시즌 6는 ‘거봉거봉거봉거봉’이라는 부제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강호동-무기농 수박, 이수근-불량 배, 은지원-농부, 안재현-인간 복숭아, 송민호-욕망 포도, 피오-예능 새싹 등 멤버들은 각자 (귀)신 설정에 맞는 과즙미 넘치는 활약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사수하고 있다.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6'에서 인간적인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안재현 / tvN '신서유기6'  방송화면 캡처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6'에서 인간적인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안재현 / tvN '신서유기6' 방송화면 캡처

귀공자 느낌을 완전히 벗고 망가짐을 불사하고 있는 안재현이다. ‘인간 복숭아’ 설정답게 복숭아 분장을 한 그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다. 여기에 시끄러운 음악이 틀어진 헤드폰을 끼고 단어를 맞추는 게임에서 4차원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설명을 하는가 하면, 그림을 보고 작품명을 맞추는 게임에서는 ‘최후의 만찬’을 ‘마지막 만찬’으로 답하는 허당미를 보여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작품 속 캐릭터에도 변화가 생겼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블러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등에서 안재현은 귀공자 느낌의 완벽남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현재 방영 중인 JTBC ‘뷰티 인사이드’에서 그는 인간 포카리 신부 지망생 ‘류은호’ 역으로 분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류은호' 역을 맡아 호응을 얻고 있는 안재현 /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 화면 캡처
'류은호' 역을 맡아 호응을 얻고 있는 안재현 /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 화면 캡처

최근 예능프로그램은 스타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굴하는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고은과 안재현의 예능 프로그램 활약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배우들의 경우 작품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 더욱이 대본대로 흘러가는 작품 속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스타’란 수식어 대신 ‘사람’으로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시도한 한고은과 안재현. 훌륭한 외모 뒤에 숨겨진 ‘인간미’. 이들의 예능 활약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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