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폐업을 추진 중인 사립유치원이 3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비리 감사 결과와 관련해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폐업을 안내해 논란을 일으킨 청주 은성유치원 학부모들이 대책 회의를 위해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폐업을 추진 중인 사립유치원이 3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비리 감사 결과와 관련해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폐업을 안내해 논란을 일으킨 청주 은성유치원 학부모들이 대책 회의를 위해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폐업을 추진하는 사립유치원이 30곳을 넘어섰다. 관계 당국은 상황에 맞춰 긴급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폐원 인가 과정에서 엄격한 원칙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 폐원신청을 하거나 학부모들에게 폐원을 예고한 사립유치원은 전국적으로 30곳 이상이다. 특히 최근 열흘 동안 서울에 소재한 사립유치원 13곳이 폐업을 추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중엔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와 무관하게 폐원을 추진 중인 곳도 있지만, 비리가 적발돼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 방침에 반발해 폐업을 추진하거나 폐업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

우려했던 집단 폐업이나 휴원 등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고 있으나, 일부 학부모들은 초조함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일부 유치원 학부모들은 폐원 반대 모임 등을 만들어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 당국은 다시 한 번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유를 불문하고 학부모 3분의 2 이상 동의가 없을 경우 폐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폐업을 강행할 경우 경찰 고발 등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사립유치원은 폐업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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