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기업 모건스탠리PE의 한국지사장이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글로벌 투자기업 모건스탠리PE의 한국지사장이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PE가 한국 지사장의 갑질 논란으로 난처한 입장에 몰렸다. 

5일 JTBC는 모건스탠리PE의 정모 한국지사장이 운전기사 김모 씨에게 폭언을 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녹취파일에서 정 지사장은 김씨가 목적지를 묻자 “아니, 이 바보야,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들어, 너!”, “내가 ○○○병원이라고 얘기했잖아, 너 지금 장난하니 나랑?”라고 소리를 질렀다. 또 “너 내가 마지막 경고 줄게. 내 말 제대로 안 들으면 이제 일 그만하자”라며 김씨를 압박하기도 했다.  

운전기사 김씨는 일상적으로 이같은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정 지사장이 자신의 부인에게 현재 위치를 알려줬다는 이유로 운전 중인 그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뒤 욕설을 들은 일도 있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건을 던지는 등의 횡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현재 퇴사한 뒤 정 지사장을 경찰에 고소하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낸 상태다. 관련 의혹에 대해 정 지사장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규정상 개인적으로 언론과 접촉할 수는 없지만 김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모건스탠리PE는 미국계 대형 투자회사다. 국내에선 놀부, 모나리자 등 중견기업 경영권과 현대로템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PE는 이번 논란에 대해 6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모든 임직원들의 행동을 항상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안을 내부 절차에 따라 심의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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