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당은 8일, 최근 정부여당이 법제화 하기로 예고한 ‘협력이익공유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 시장적 발상”이라고 지적한 뒤 소득주도성장 정책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경제정책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 대안으로 ‘국민성장론’을 제시하고, 저출산 이슈에 대해서도 주도적으로 정책 마련에 나섰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경제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청와대에 있는 분은 대통령이 늘 경제에 대해 생각했다고 하는데, 여의도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혀 아니지 않냐.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는 게 다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협력이익공유제’는 기본적으로 반시장적 발상이자 내용이 채워지지 않은 또 하나의 허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으로 강제할 수 없는 것을 강제하겠다는 발상이야말로 시장과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훼손하는 국가주의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소득주도성장 정책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현실성 없는 대책’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득을 올려서 경제를 성장시키자는 발상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익을 공유하며 상생하자는 발상은 ‘서로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말로 그럴 듯 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할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