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1 21:19 (수)
바른미래당, 지지율 3위 탈환… 손학규, 정치입지 탄력받나
바른미래당, 지지율 3위 탈환… 손학규, 정치입지 탄력받나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8.11.0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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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체제가 출범한지 3개월째인 바른미래당이 8일 정당 지지율 8%대를 기록하며 정의당을 제치고 3위를 탈환했다. 사진은 지난 9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손학규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손학규 체제가 출범한지 3개월째인 바른미래당이 8일 정당 지지율 8%대를 기록하며 정의당을 제치고 3위를 탈환했다. 사진은 지난 9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손학규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 체제 3개월 차인 8일 정당 지지율 8%대를 기록하며 정의당을 제치고 3위를 탈환했다. 바른미래당이 출범한 직후인 지난 2월 2주차 최고치였던 10.5%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는 있지만,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그리고 당의 간판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0.1%, 자유한국당 20.5%, 바른미래당 8.4%, 정의당 7.8%, 민주평화당 2.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모든 정당이 소폭 하락세를 보인 반면 바른미래당만 1.3%p 상승했다.
 
무엇보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3.3%p, 6.8%→10.1%)과 중도층(▲2.6%p, 9.8%→12.4%)에서 지지도가 상승한 것은 손 대표가 평소 "중도개혁의 새로운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정치지형을 바꾸겠다"는 주장과도 부합한다. 리얼미터도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민주당과 한국당을 이탈해 무당층으로 있던 유권자 일부가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기간 11월 5~7일. 조사대상 전국 성인 1만9,532명 중 1,502명. 응답률 7.7%. 표본오차 9% 신뢰수준 ±2.5%p.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손 대표가 9·2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내세운 주요 가치는 당의 통합과 정체성 확립이다.
 
바른미래당을 구성하고 있는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그 뿌리부터 다르다. 이 때문에 대북정책 부분에서 이견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당 사무처 통합과 당직자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노동조합끼리 갈라서서 비난하는 등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이같은 당내 불화는 어느정도 정리가 된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3일 강원도 홍천에서 사무처 당직자들과 워크숍을 가졌는데, 과거 당직자 워크숍에서 서로 간에 언성을 높이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워크숍에 참석했던 한 당직자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 "매우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 난항을 겪던 싱크탱크 통합도 출발선에 올랐다. 옛 국민정책연구원과 바른정책연구소는 그간 흡수합병이냐, 해체 후 신설합병이냐 등을 이견을 이어오다가 손 대표가 바른미래정책연구원장으로 홍경준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영입하면서 해체 후 신설합병으로 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인 통합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체성 부분은 당내 이견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과 특별재판부 설치를 놓고 반발이 일어났던 것이 대표적이다. 지상욱 의원은 비준동의를 추진하려던 당 지도부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고, 당 정체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설렁탕집도, 짜장면집도, 냉면집도 아닌 '그냥 음식점'"이라며 '모호성'을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은 한국당보다 더 '보수스러운'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비례대표 3인'은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박선숙 의원도 마이웨이를 이어가고 있다.
 
손 대표가 주창하는 당의 정체성은 중도개혁이다. 그는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양극단의 대결정치를 지양하고 다양한 입장을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가 당의 중요한 가치"라며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좌우를 아우르며 옳은 길을 찾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손 대표로선 자신의 행보가 옳다는 것을 의원들에게 납득시키려면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그리고 선거가 아닌 상황에서 이를 증명할 만한 것은 지지율이다. 그런 점에서 오는 12일 울산·부산을 시작으로 충청, 호남 지역에서 매주 진행되는 현장최고위원회의가 중도개혁의 바람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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