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점의 날' 행사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 / 한국서점조합연합회
'2018 서점의 날' 행사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 /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어느 샌가 매년 11월 11일이 특정 과자를 주로 받는 기념일로 정착됐다. 숫자 ‘1’이 4개 겹친 이날을 언제부터, 왜 ‘빼빼로 데이’라고 부르게 됐는지는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여느 기념일 못지않게 우리 사회에 특별한 날로 정착됐다.

하지만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크게 부담되지 않은 돈으로 주변에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날을 이용한 기업의 과도한 마케팅이 활개를 치면서 기념을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최근 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게 바로 ‘서점의 날’이다. 한자 ‘冊’(책 책)의 형체가 마치 숫자 ‘1’이 네 번 겹쳐져 있는 것과 유사하다는 데서 착안해 마련됐다. 전국 서점과 서점인들의 권익과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제정했다.

서점의 날에는 전국 서점인들과 서점 관련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하고, 서점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3회째를 맞는 올해에도 뜻 깊은 행사가 열린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8 서점의 날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포함해 올해의 서점인 상과 올해의 책, 작가 등을 시상한다. 전국 서점 경영인들이 뽑는 ‘자랑스러운 서점인 상’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선정됐다. 문 의장은 1970년대부터 경기도 의정부에 서점 숭문당을 열어 지금까지 운영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유성엽 국회의원이 특별 감사패를, 이용훈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과 김종수 한울출판사 대표가 감사패를 받는다.

앞서 지난 9월 발표된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문학·소설 분야에 공지영 작가의 '해리' ▲아동·청소년 분야에 김중미 작가의 '꽃섬 고양이' ▲경제·경영 분야에 대도서관의 '유튜브의 神' ▲자기계발·역사 분야에 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기타 분야에 유현준의 '어디서 살 것인가' 등 5권이 뽑혔다. 올해의 작가에는 최은영이 선정됐다.

또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과 사연을 적으면 추첨 후 보내주는 행사와 서점의 날 기념 컨퍼런스 등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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