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최수종과 닮은 면모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조태관 / 조태관 인스타그램
삼촌 최수종과 닮은 면모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조태관 / 조태관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부터 아내바라기 사랑꾼 면모까지. 배우 조태관이 그 주인공이다. 그가 삼촌 최수종의 면모를 쏙 닮은 행보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처음부터 배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것은 아니다. 조태관은 2014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6'에 ‘재스퍼 조’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에게 첫 모습을 보였다. 당시 그는 조각 같은 외모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조태관은 자신을 캐나다와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아트디렉터라고 소개하며 ‘엄친아’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에 많은 이들은 그가 가수로 데뷔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 외로 삼촌 최수종과 같은 ‘배우’의 길을 택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연기 데뷔로 치면 2년차, 아직은 배울 게 많은 새싹배우다. 하지만 조태관은 다니엘 헤니를 연상시키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6년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첫 데뷔를 치른 조태관은 ‘라이징 스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낸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극중 조태관은 가장 위험한 곳에 먼저 들어가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사의 사명을 다하는 ‘다니엘 스펜서’ 역을 맡았다.

의사 캐릭터지만 조태관은 만능 수리꾼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우르크 재난 현장에서 사람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라디오와 같은 기계들도 손쉽게 고쳐내며 여심을 사로잡은 것. 또한 조태관은 전수진(리예화 역)과 틈새 로맨스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그런 그가 여심저격 의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킬러로 돌아왔다. MBC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서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는 조태관 /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는 조태관 /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처

지난 9월 27일 첫 방송된 MBC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다. 조태관은 킬러 ‘케이’ 역을 맡았다.

완벽한 신스틸러다. 조태관은 소지섭의 아우라에도 죽지 않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방송된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조태관은 카리스마 있게 총을 겨누는가 하면, 소지섭과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그가 쏜 것으로 추측되는 총소리에 정인선(고애린 역)이 놀라는 장면으로 방송이 끝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극중에서는 카리스마 그 자체이지만 현실 속 조태관은 사랑꾼으로 유명하다. 아내와 함께한 사랑 넘치는 SNS 게시물은 기본이고, 방송에서도 아내를 향한 애정 넘치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 그는 현재 출연 중인 MBC 주말 예능 ‘궁민남편’에서 “가정적이려고 노력한다”며 “가정적이고 와이프와 시간 보내고, 그게 저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문에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원조 사랑꾼 최수종 못지않은 아내 바라기인 셈이다.

아내와 다정하게 찍은 인증샷을 공개한 조태관 / 조태관 인스타그램
아내와 다정하게 찍은 인증샷을 공개한 조태관 / 조태관 인스타그램

작품 속 탄탄한 연기력부터 사랑꾼 면모까지, 조태관은 삼촌 최수종과 많은 면에서 닮아 있다. 하지만 그는 ‘최수종 조카’라는 타이틀의 덕을 보기보다는 스스로 성장해나가며 최수종 같은 스타가 되길 꿈꾸는 듯 보인다.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태관은 “무작정 연기를 한다고 해서 작품에 누가 되면 안되기 때문에 다작을 욕심내기보다는 성실히 임팩트 있게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며 “저한테 주어진, 또는 제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모두 할거다. 내일 죽는다하더라도 곱씹으며 웃음 지울 수 있고 때로는 울 수 있는, 어떤 자국을 남기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삼촌 보다 나은 조카로 조태관이 성장해 나갈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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