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주의보' 윤은혜의 활약에 아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MBN '설렘주의보' 방송화면 캡처
'설렘주의보' 윤은혜의 활약에 아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MBN '설렘주의보'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안방극장에 ‘설렘주의보’를 예고했던 윤은혜. 5년 만의 컴백에 더욱 관심이 쏠렸던 그의 활약, 하지만 시청자들은 아쉬움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왜일까.

지난 10월 31일 첫 방송된 MBN ‘설렘주의보’는 독신주의 철벽남인 스타 닥터와 연애지상주의자인 톱 여배우가 각자의 말 못할 속사정으로 가짜 스캔들을 만들어 내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윤은혜는 톱스타 ‘윤유정’ 역을 맡았다. 

‘설렘주의보’ 제작발표회 당시 윤은혜는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이고 대중분들이 무엇을 기다렸을지 생각하다가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수를 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보다 ‘이미지 소비’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물론 ‘윤유정’으로 분한 윤은혜의 연기는 ‘무난’하다. 다만, 이를 뒤집어 얘기하면 ‘새로울 것이 없다’는 뜻도 된다. 즉, 과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궁’과 ‘커피프린스 1호점’ 속 활약을 능가하는 연기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과거 인기 드라마 속 윤은혜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윤유정'으로 분한 윤은혜 / MBN '설렘주의보' 방송화면 캡처
'윤유정'으로 분한 윤은혜 / MBN '설렘주의보' 방송화면 캡처

윤은혜의 다소 부자연스러운 외모가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다. 또한 원래 도톰한 입술이 윤은혜의 트레이드마크이긴 했으나, 이번 극중에서는 그 정도가 심해 채널을 돌렸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부정확한 발음과 목소리 톤에 대한 지적 역시 이어지고 있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대중들이 좋아했던 장르를 택한 것은 좋은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대중들은 긴 공백기만큼 성장한 연기력을 기대했고, 윤은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이미지 소비’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외모로 인한 불편함까지 쌓이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아직 4회만이 방송됐다. 남은 12회 방송을 통해 윤은혜가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가며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할 수 있을 지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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