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강좌는 물론 문화교육 프로그램 통해 취미활동도 지원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이 직원들의 역량향상과 문화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이 직원들의 역량향상과 문화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7월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 후 퇴근시간이 빨라지면서 저녁시간을 활용해 문화생활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각종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10월 스마트폰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 택시’는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서 “취미와 문화, 교육 분야에서 주 52시간제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가 이동 빅데이터를 통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주 52시간제 시행 직후인 올해 7~8월 택시 호출 정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영화관으로 향하는 호출은 118%, 박물관은 101%, 미술관은 234%, 전시관은 167%가 증가했다. 체육관과 헬스클럽, 골프장, 테니스장 등도 각각 138%, 159%, 90%, 159% 늘어났다.

눈에 띄는 것은 운동보다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더욱 늘고 있다는 점이다. 퇴근 후 문화센터로 향하는 직장인들을 가리키는 ‘문센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길 정도. 마찬가지로 지난 10월 BC카드가 빅데이터 분석기업 다음소프트와 함께 직장인 생활패턴 변화를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제 시행 후 문화센터 매출이 급증했다.

해당 분석은 지난해 및 올해 문화센터와 어학원, 미술·피아노, 운동 등 4개 업종에서 20~50대 BC카드 사용자의 카드결제를 바탕으로 파악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SNS에서 수집된 데이터 분석도 병행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운동 업종의 증가율이 전년 대비 25.9% 가장 높았지만, 3분기(7~9월)에는 문화센터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이 27.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상반기 문화센터 매출액 증가율(17.2%)과 비교하면 10%p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최근 이 같은 직장인들의 생활패턴을 고려, 자사 직원을 위한 각종 강좌를 개설한 기업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광동제약, 직원 대상 문화교육 강좌 ‘인기 만점’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이 직원들의 역량향상과 문화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강좌 ‘아트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동료들과 함께 취미활동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육 주제는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다.

광동제약 아트클래스에 참여한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캘리그라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동제약
광동제약 아트클래스에 참여한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캘리그라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동제약

올 4월 ▲나만의 시그니쳐 향수만들기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사진 강의 ▲캘리그래피 제작 등 다양한 체험수업이 열리고 있다. 지난 9월 진행된 ▲팝아트 드로잉 수업은 자신의 초상화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완성된 작품은 액자에 넣어 직원에게 선물로 제공됐다.

아트클래스에 참여한 한 직원은 “회사에서 관심 있는 여가활동을 배우면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동제약은 직원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원격 강의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KD 스마트 연수원’이라는 교육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강의 내용은 전문 직무와 외국어, 비즈니스 스킬, 경제지식 등 총 6,000여 개 이상이 마련돼 있다. 직원들은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듣고, 적립된 러닝포인트(Learning Point)는 인사평가에도 반영된다.

광동제약 직원 온라인 강좌 ‘KD 스마트 연수원’ 이미지. /광동제약
광동제약 직원 온라인 강좌 ‘KD 스마트 연수원’ 이미지. /광동제약

또 다른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핵심가치 내재화 과정’이다. 핵심가치란 자신이 공유하는 가치관이자 신념을 뜻한다. 광동제약은 2013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주인의식 ▲소통과 협력 ▲창의적 사고 ▲도전과 실천 ▲인재제일을 5대 핵심가치로 제시한 바 있다.

구성원들은 올해의 개인별 핵심가치 실천목표와 진행 상황을 동료와 공유하고, 토론과 피드백을 통해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은 갖는다. 이 교육은 비슷한 직급의 동료와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고민을 공유하고 해법을 찾는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에 발맞춰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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